[책읽는 사천] '보통사람-내가 읽은 노자'

「보통사람-내가 읽은 노자」 노자 지음. 김용범 읽음 / 좋은땅 / 2020
「보통사람-내가 읽은 노자」 노자 지음. 김용범 읽음 / 좋은땅 / 2020

포스트 코로나와 AI 시대에 그저 평범한 한 ‘노자’의 독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노자’에 대한 감상과 인생에 대한 통찰을 담백하게 풀어냈다.

노자는 중국 고대의 사상가로 도가의 시조다. 『도덕경』을 저술해 도의 개념을 정의하고 無爲自然(무위자연)으로 돌아갈 것을 주장했다.

책에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그’가 나온다. 독자들은 그에게서 이 시대를 ‘노자스럽게’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은 기존의 노자서들과 다른 독특한 형식의 노자서이다. 1장부터 81장까지 노자의 원문, 저자의 원문 풀이, 저자의 짧은 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문 풀이는 ‘노자’의 시적인 맛을 살려 부드럽게 연결된다. 또한 각 장의 핵심 내용은 이 시대를 사는 개인의 관점으로 짧고 쉽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이해한 도, 평범하고 평화로운 일상, 사회와 사람들의 끝없는 욕망에 대한 비판을 다루고 있으며, ‘멈춤’으로 爲無爲(위무위, ‘함 없이 함’)를 통한 생명 사랑과 평화로운 살아감이 일관된 주제다.

저자는 읽은이의 말에서 “2500년 전에도, 지금에도 개개인에게 ‘노자’는 ‘평화의 살아감’을 말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자신의 몸을 돌보며 고요한 평화의 삶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유로운 인간에게 ‘모두’라는 전제는 불가능하므로 진정으로 개개인이 평화를 바란다면 이 책을 만나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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