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사천] 지구를 위협하는 21세기 몬스터 대백과

「지구를 위협하는 21세기 몬스터 대백과」 마리 G. 로드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20
「지구를 위협하는 21세기 몬스터 대백과」 마리 G. 로드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20

매년 우리는 북극의 얼음이 얼지 않고 줄어든다는 소식을 듣는다. 우리나라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체감하지 못했지만, 올여름 기록적인 폭우와 잦은 태풍으로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지구를 위협하는 21세기 몬스터 대백과>는 환경을 오염시키는 다양한 원인과 현상을 여러 나라의 신화나 전설에 등장하는 ‘몬스터’에 비유해 보여준다. 또한 발생 시기, 오염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오염을 악화시키는 행동, 현재 위험도 등을 ‘몬스터 카드’에 정리해서 알려준다. 책 속에 등장하는 몬스터는 흔히 우리가 아는 지구 온난화, 대기 오염, 산성비뿐 만 아니라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서식지 단편화, 토양 건조, 도시 팽창 등도 있어, 환경오염의 다양한 원인과 결과를 알 수 있다.

책의 마지막에 지구를 짓밟고 돌아다니는 몬스터 중 하나인 ‘생태 발자국 몬스터’가 바로 인간들이라고 짚어주는 부분은 우리에게 다시 한번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일회용품, 플라스틱 등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운동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장을 볼 때, 물기 있는 생선이나 과일, 채소를 일회용 비닐이나 플라스틱 용기 대신 미리 챙겨간 다회용 용기에 담아오는 ‘용기내챌린지’도 제로웨이스트 운동의 일환으로 하는 것이다. 

지구를 위하여 할 수 있는 일 어렵지 않다. 작은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는 ‘용기’, 그 하나만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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