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고 순수했던 ‘첫사랑’ 한 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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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고 순수했던 ‘첫사랑’ 한 자락
  • 고해린 기자
  • 승인 2020.10.05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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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촌동 정대우 씨, ‘목련화 戀情’ 발간
당시 풍속·사랑관·삼천포 일화 등 담겨
경상남도농업기술원장을 지낸 정대우 씨(사진 왼쪽)가 애틋한 첫사랑 이야기를 담은 책을 발간했다. 사진 오른쪽은 '목련화 戀情' 표지.
경상남도농업기술원장을 지낸 정대우 씨(사진 왼쪽)가 애틋한 첫사랑 이야기를 담은 책을 발간했다. 사진 오른쪽은 '목련화 戀情' 표지.

[뉴스사천=고해린 기자] “우리는 결혼할 때까지는 우리 집 정원에서 매년 피고 지는 하얀 목련화같이 깨끗하게 연애시절을 보내야 한다.”-『목련화 戀情』 중에서

경상남도농업기술원장을 지낸 정대우(80) 씨가 애틋하고 아련한 첫사랑 이야기를 품은 책을 발간해 눈길을 끈다. 정 씨는 ‘나의 첫사랑 이야기’라고 부제를 붙인 『목련화 戀情』(보문각, 248쪽)을 발간했다.

그는 1963년부터 1967년까지 자신이 경험한 첫사랑을 자전적 소설 형식으로 펴냈다. 이 책은 그가 군대에서 제대하고 대학에 복학하던 때부터 공무원 발령을 받아 근무하던 4년간의 일이 낱낱이 적혀있다. 정 씨와 그의 첫사랑은 버스 안에서 우연히 만나 인연을 시작한다. 애틋한 사랑을 나눴던 그들은 정 씨 아버지의 반대로 헤어지게 된다.

이 책에는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 외에도 당시의 풍속들이 자세하게 실려 있다. 남강에서 보트를 타던 청춘남녀들, 촉석공원 주변의 극장과 깡패들, 농업직 공무원으로 주민들을 교육하며 겪은 일화에서는 옛 세대의 사랑관, 결혼관, 연애관 등이 물씬 느껴진다. 또한 고향인 삼천포 일화에서는 이 책이 한 개인의 역사이자, 지역의 야사(野史)가 되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정대우 씨는 “그녀에 대한 깊은 사랑과 이루지 못한 인연에 대한 미련과 추억을 늘 가슴 한 켠에 안고 살아왔다”며 “사람의 연(緣)도 하늘이 맺어 주어야 하는 것을 알기에, 이제 팔순이 된 사람이 평생 간직한 사랑의 여운을 부끄럽지만 가족의 동의하에 세상에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책은 비매품이며, 정 씨는 읽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책을 전달할 계획이다. 구입문의는 김동규(010-5003-0077)로 하면 된다.

한편, 정대우 씨는 사천에서 태어나 경상대학교 농과대학을 졸업했다. 합천군·밀양군에서 농촌지도소장,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장을 역임했다. 2018년에는 한국전쟁 당시 삼천포의 상황을 다룬 『배고개의 슬픈 매화』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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