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씨, ‘보통사람-내가 읽은 老子’ 출간
‘평화로운 일상‧인생 통찰’ 진솔하게 풀어내

[뉴스사천=고해린 기자] 세상의 잘난 것들아, 잘난 체 마라. 네가 잘나서 잘난 줄 아느냐? 네 잘남은 내 못남 때문이니 네 잘남의 반은 내 못남의 몫이로다. 내 못남의 반은 네 잘남의 몫이도다.···이 세상 어디에도 잘남만 있는 세상은 없고 어디에도 높음만 있는 세상은 없다는 것을. -『보통사람-내가 읽은 老子』 중에서

'보통사람-내가 읽은 老子' 표지.
'보통사람-내가 읽은 老子' 표지.

사천시민 김용범 씨가 <노자>를 읽고 느낀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풀어낸 책을 출간해 눈길을 끈다. 노자는 중국 고대의 사상가로, 도가(道家)의 시조다. 그는 도덕경을 저술해 도의 개념을 정의하고, 무위(無爲)로 돌아갈 것을 주장했다.

책에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그’가 등장한다. 독자들은 그에게서 이 시대를 ‘노자스럽게’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책은 노자의 원문, 저자의 원문풀이, 저자의 짧은 글 세 부분으로 구성돼있다. 원문의 풀이는 <노자>의 시적인 맛을 살려 부드럽게 연결된다. 책은 81장으로 되어있으며, 각 장은 1~2페이지 정도의 짧고 쉬운 글의 형식을 빌리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시도 에세이도 아닌 무형식의 감상문이자, ‘수양 없는 수양서’, ‘해설 없는 해설서’라고 말한다. 책은 저자가 이해한 도, 평범하고 평화로운 일상, 사회와 사람들의 끝없는 욕망에 대한 비판 등을 다루고 있다.

김 씨는 공군 하사관 5년, 한국통신(지금의 KT)에서 5년, 중등학교 수학교사로 17년을 살았다. 퇴직 후에는 작은 농사와 혼자 놀기, 고전 읽기를 즐기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노자에 대한 감상과 인생에 대한 통찰을 꾸밈없이 풀어냈다.

김용범 씨는 읽은이의 말에서 “2500년 전에도, 지금에도 개개인에게 <노자>는 ‘평화의 살아감’을 말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자신의 몸을 돌보며 고요한 평화의 삶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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