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사천의 전통시장 둘러보기 ③ 삼천포중앙시장

삼천포중앙시장 전경.
삼천포중앙시장 전경.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매우 어렵다. 그 가운데 특히 힘든 곳이 소규모 상인들이 모인 전통시장이다. 이에 뉴스사천이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으로 사천시 전통시장 홍보에 나선다. 이 기회에 우리 지역의 전통시장을 제대로 알아두자. -편집자-

삼천포중앙시장. 여느 도시나 그 지역을 대표하는 시장에는 ‘중앙’이라는 이름이 붙곤 하는 것을 보면, 이 시장 역시 지리적, 역사적 중심상권에 형성된 상설시장임을 알 수 있겠다.

사천시 중앙시장1길 12-39. 옛 삼천포의 중앙에 위치한 이 시장은 ‘갈대샘’이라는 곳에서 빨래하기 위해 모여든 주민들이 농수산물을 물물 교환하던 것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공식적으로 1967년에 개설됐지만, 실제로는 1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그야말로 영욕의 현대사를 관통하면서 지역주민의 환희와 탄식을 보듬어온 시장이다.

최근 이 시장 역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인근 용궁시장, 종합시장, 수산시장과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현대식 마트 등이 들어서면서 그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 특히 건어물과 반찬류, 농수산물 등 식료품이 중심인 이 시장 인근에 식자재마트가 들어서면서 매출이 떨어지고,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설상가상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옛 삼천포의 중앙에 위치한 삼천포중앙시장은 ‘갈대샘’이라는 곳에서 빨래하기 위해 모여든 주민들이 농수산물을 물물 교환하던 것에서 시작했다.
옛 삼천포의 중앙에 위치한 삼천포중앙시장은 ‘갈대샘’이라는 곳에서 빨래하기 위해 모여든 주민들이 농수산물을 물물 교환하던 것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 이 시장은 지난 2018년 ‘1시장 1특화사업’ 선정 등으로 다른 시장과 차별화한 콘텐츠를 자랑한다. 약 70면의 전용 주차장과 인근 유료주차장 등 여유로운 주차공간이 장점이다. 특히 쇼핑카트를 구비해 장보기의 편리성을 높였고, 주차장 주변에 현수막 거치대를 설치해 깔끔한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시장 입구와 통로 곳곳에 전광판을 세워 각종 시장 소식과 뉴스를 송출하는 등 고객 중심의 색다른 시장문화를 개척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인 듯 최동호 상인회장은 자신감이 넘쳐난다. “최근 노후 전기배선 교체와 화재 감지기 설치로 화재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운동기구 설치, 먹거리 특화사업 등 고객과 상인을 위한 다양한 사업으로 중앙시장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00년 동안 향토적 정서를 느끼며, 갖출 건 다 갖춘 편리함에 쾌적함과 싱싱함까지 더해온 삼천포중앙시장. 지금의 모습에서 앞으로의 100년은 어떤 모습일지 더 기대를 모은다.

삼천포중앙시장 상인회 연락처 : 055-834-8676.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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