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서 EC155B1 헬기 2021년 하반기부터 독점생산 
LAH/LCH 설계 기반 되는 모델…신규 일자리 기대

KAI가 2021년 하반기부터 에어버스사 EC155B1 헬리콥터를 생산라인을 이전 받아, 독점 생산을 하게 된다. 사진은 EC155B1를 기반으로 KAI가 개발한 소형민수헬기(LCH, Light Civil Helicopter).(사진=KAI)
KAI가 2021년 하반기부터 에어버스사 EC155B1 헬리콥터를 생산라인을 이전 받아, 독점 생산을 하게 된다. 사진은 EC155B1를 기반으로 KAI가 개발한 소형민수헬기(LCH, Light Civil Helicopter).(사진=KAI)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유럽 최대의 항공업체인 에어버스사가 프랑스 마르세유에 있는 헬리콥터 생산라인을 2021년까지 경남 사천으로 옮길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유럽항공안전청(EASA)에어버스사의 헬리콥터 ‘EC155B1’ 생산라인을 사천에 이전키로 하고, 국내 생산 헬리콥터 양산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9월 17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럽항공안전청은 유럽 지역 내 항공안전분야를 총괄하는 기관이다. 항공안전 법체계 이행 지원이나 항공제품 안전성 인증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체결한 업무약정은 국내에서 원활한 헬리콥터의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양측의 협력사항을 담고 있다. 사천에서 생산된 항공제품이 유럽에 수출될 수 있도록 양국 항공당국이 상호 인증을 간소화하는 방안도 단계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국토부는 헬리콥터 한 대를 제작하는데 300명 규모의 신규 인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서 제작하는 헬기 대수가 늘어날수록 일자리도 늘어나는 셈. 그동안 KAI와 에어버스는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국토부와 유럽항공안전청은 항공운송 회복 지원을 위해 방역지침을 공유하는 한편, 코로나19 항공보건 안전조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양 측은 도심항공교통(UAM)을 비롯한 드론 분야 기술협력과 인력 교류, 기술표준품 수·출입 간소화 방안 등에서도 협의하기로 했다.
에어버스사의 민간용 EC155B1 헬리콥터는 KAI에서 체계개발·생산 중인 소형민수헬리콥터(LCH)의 설계기반이 되는 헬기다. 

EC155-B형은 이전 유로콥터 AS365 돌핀에 비해 승객 공간을 30% 더 확장했고 수화물 공간도 130%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1997년 첫 비행을 시작했으며, 그동안 수차례 성능 개량을 거듭해 왔다. 현재 승객 운송, 의무후송, 경찰 임무 지원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에어버스는 후속 기종인 H160을 개발 완료했으며, 기존 EC155계열 생산라인을 KAI로 넘기기로 했다. 

KAI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쯤 에어버스 헬리콥터(AH)의 EC155 생산라인을 사천으로 옮겨 올 예정이다. LCH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부터 프랑스 마르세유의 생산라인은 폐쇄하고, KAI에서 EC155 계열을 독점 생산하게 된다”며 “이는 LCH/LAH 체계개발 계약을 할 때부터 약속한 부분이다. 이제 그 계약이 이행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EC155B1을 기반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것이 KAI에서 개발 중인 LCH다. KAI와 에어버스는 앞으로 헬리콥터 해외 수출을 위한 공동마케팅을 할 예정”이라며 “공동마케팅으로 물량을 확보하는 만큼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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