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판에서 배운 생각의 힘

‘전설’이라 칭해지는 최고의 바둑기사, 세계 최다승, 세계 최다 우승의 기록을 보유한 이 시대 최고의 승부사, 이 책의 저자 조훈현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다. 

1989년, 잉창치배 최종 결승 5국. 2승 2패의 상황. 극도의 긴장 속에서 치러진 마지막 결승 대국에서 저자는 승리를 거머쥐며 바둑 변방에 머물던 우리나라를 세계 바둑의 중심에 가져다 놓았다. 밀리고 있던 위기의 순간, 그는 생각의 힘으로 묘수를 찾아내어 이겼다. 

오십여 년이 넘는 세월을 바둑만 바라보며 승부의 세계에서 살던 그는 바둑을 통해 생각의 힘을 깨달았다. 다음 기회가 남아있다는 희망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패배의 아픔에 무뎌지지 않는 맑은 정신을 가지는 것. 굵직굵직한 바둑 대회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붙들고 있던 그 생각들은 그를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언제나 승승장구할 것 같던 저자의 삶에도 시련은 있었다. 자신의 내제자인 이창호에게 모든 타이틀을 넘겨주고, 대회 예선에서 탈락하는 일도 있었다. 바둑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이제 앞으로 나아갈 일만 남았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힘든 시기를 견뎌냈다. 

생각을 바꾸고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결과까지 바뀐다. 

바둑의 고수이자 인생의 고수인 저자의 생각법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지혜를 선물한다. 삶의 갈림길에서 망설이고 있는 이들에게, 삶의 시련에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인생이라는 승부에서 이길 수 있는 힘을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