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읍·벌용동 주택가 한때 정전
농경지 침수·벼 쓰러짐 피해 잇따라

제9호 태풍 '마이삭'이 3일 새벽 경남을 관통해 동해로 진출했다. 사천지역에서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진은 2일 삼천포항에 피항 중인 선박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3일 새벽 경남을 관통해 동해로 진출했다. 사천지역에서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진은 2일 삼천포항에 피항 중인 선박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3일 새벽 경남을 강타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사천지역에서는 농경지 침수, 벼 쓰러짐, 주택가 정전 등이 잇따라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3일 새벽 2시20분께 부산시 남서쪽 해안에 상륙해 내륙을 관통한 뒤 오전 6시30분께 강원도 동해시 인근 앞바다로 빠져 나갔다.

사천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사천지역의 경우 태풍이 근접한 3일 새벽 1시 전후로 사천읍 1500세대, 벌용동 1800세대가 정전피해를 입었다. 동림동 한 아파트 600세대도 한때 정전이 됐다가 복구됐다.

2일과 3일 사천지역 평균 강수량은 153.9mm였으며, 용현면은 256.5mm의 비가 내렸다. 최대 풍속은 선구동 28.2m/s로 집계됐다.

강풍과 폭우로 인해 15ha의 논에서 벼 쓰러짐 피해가 있었고, 서포면 다평리 등 8ha의 논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번 태풍으로 일부 가로수가 쓰러졌으며, 과수농가(배)에서 일부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2일 저녁부터 차량 출입이 제한됐던 일부 해안가 도로와 교량은 3일 새벽 5시께 통제가 풀렸다.

사천시 관계자는 "태풍 마이삭은 지난 2003년 태풍 매미와 경로가 유사해 걱정이 많았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또 다른 태풍 하이선이 접근 중이어서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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