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부터 19일까지 카페 정미소
박형호 작가 9번째 사진전

‘Blue에 젖다’ 전시 작품.
‘Blue에 젖다’ 전시 작품.

[뉴스사천=고해린 기자] 중견 사진작가 박형호 씨가 남양동 카페 정미소(갤러리 쌀, 사천시 진삼로 150)에서 9월 5일부터 19일까지 사진전 ‘Blue에 젖다’를 연다. 

박형호 사진작가.
박형호 사진작가.

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공기를 감싸고 있는 푸른색의 이미지를 표현한 작품 25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9번째 사진전이다. 그는 실제로 눈으로 보이지 않지만, 사진으로 표현 가능한 파란색을 깊고 신비스럽게 표현해냈다. 작품 속에 구현된 파란색은 몽환적이다. 작가는 특히 차갑고 어두운 공기 속에서 나오는 파란색을 감각적으로 표현해냈다. 푸른색으로 싸인 산, 바다, 도시의 건물들은 관람객들에게 푸른 언어로 말을 걸어 온다. 

또한, 박 작가는 이번 전시와 함께 작품집을 출간해 눈길을 끈다. 

박형호 작가는 “사람의 눈은 빨강, 초록, 파랑의 세 가지 색으로 나누어 받아들인 신호를 뇌가 적절히 혼합하는 과정으로 물체를 볼 수 있다”며 “유독 어둠이 시작되면 여기저기 보이는 Blue에 매료되어 산, 바다, 형광등 불빛 아래 가리지 않고 작업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갤러리스트 최명주 씨는 작품집 서평에서 “푸른 운무(雲霧)로 싸여 깊이를 모를 공간에 걸쳐진 전깃줄에서 지치고 아슬아슬한 자아를 본다”며 “그러다가 문득, 그 푸름이 모포처럼 휘감겨 따스하게도 느껴진다”고 평했다. 

한편, 박형호 작가는 8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 등 국내외 다양한 전시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9년 발표한 작품집 ‘꽃내음 풀냄새’로 경남사진문화상, 한국사진문화상을 수상했다.

‘Blue에 젖다’ 전시 작품.
‘Blue에 젖다’ 전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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