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14일, 사천시문화예술회관서
‘창작 트롯 뮤지컬·왕중왕전’ 등 이틀간
이미연 대회장 “가요제 출신 적극 지원”

지난해 삼천포아가씨가요제에서 노래하고 있는 은방울자매.
지난해 삼천포아가씨가요제에서 노래하고 있는 은방울자매.

[뉴스사천=고해린 기자] 올해 10주년을 맞은 삼천포아가씨가요제가 11월에 찾아올 예정이다. 삼천포아가씨가요제는 매년 8월 사천삼천포대교 해변 상설무대에서 열려왔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날짜와 장소가 변경됐다. 올해 가요제는 11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사천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가요제가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총결산하는 새로운 축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가요제 첫날인 11월 13일에는 ‘삼천포아가씨’ 노래가 탄생하게 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창작 트로트 뮤지컬 <삼천포아가씨>를 선보인다. ‘무정한 그 사람’ 영화의 주제가로 불리기도 한 ‘삼천포아가씨’는 남쪽의 작은 항구도시 삼천포를 전국으로 알린 노래다. 1960년대 부산, 마산, 통영, 여수 등지로 오고 가는 연안 여객선을 통해 하염없이 임을 기다리는 아가씨 마음과 삼천포항의 서정을 담았다. 삼천포아가씨가요제 역대 입상자들과, 연기자, 뮤지컬 배우, 시민들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장구의 신’  가수 박서진도 뮤지컬에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둘째 날인 14일에는 삼천포아가씨가요제의 10년을 결산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제1회부터 9회까지 역대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입상자들이 무대에 올라 왕중왕전을 펼친다. 이들은 신곡과 애창곡으로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이번 가요제 행사에는 ‘삼천포아가씨’ 노래를 만들고 부른 송운선 작곡가, 은방울 자매가 참석한다. 삼천포아가씨페스티벌조직위원회(대회장 이미연)는 경연 실황을 유튜브 라이브로 중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삼천포아가씨가요제의 지난 10년을 짚어보는 히스토리 북을 만들어 출간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대면공연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작년까지 운영되던 ‘가면무도회’ 프로그램은 취소됐다.  

이미연 대회장은 “삼천포아가씨가요제 출신 가수들이 전국 무대에서 활동하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삼천포아가씨가요제 출신 가수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천포아가씨가요제는 1960년대 은방울자매가 불러, 삼천포를 널리 알렸던 명곡 ‘삼천포아가씨’의 이름을 딴 대회다. 박서진, 성빈, 남승민, 김성범, 김미진, 문수화, 박수정 등 수많은 가수를 배출한 신인가수 등용문이기도 하다.  

지난해 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손송이 씨.
지난해 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손송이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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