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공감과 위로의 작가 김형경의 신작장편소설

모든 것이 바뀐 한순간,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

세상과 관계맺기 위해 애쓰면서, 그 과정에서 더듬거리고 왜곡되는 인간의 심리를 섬세하고 감성적인 문체로 포착해온 작가 김형경의 신작장편소설 <꽃피는 고래>.

세상에서 다시없을 만큼 가혹한 상실을 경험한 사람이 그것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열일곱살 소녀 니은이와 그 주변 인물들의 교감에 실어 그려낸다.

주인공은 열일곱살 소녀지만 이 소설은 청소년의 성장담을 넘어선 보편적 울림을 갖는다. 교통사고로 엄마와 아빠를 잃은 한 소녀의 상실과 이를 회복하며 한단계 성장해가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려낸 소설이다.

열일곱의 나이에 크나큰 상실감에 허둥되는 소녀 니은이의 아픈 현실에 아빠의 고향인 처용포 마을에서 듣게 되는 바다와 고래의 이야기.

처용포는 고래로 상징되는 바다의 원형성을 간직한 고장에서 국내 최대공업단지의 일부로 변모하는 중이다. 상실과 극복의 이야기에 개발과 성공이 현대인으로부터 근본적으로 앗아간 것, 원형성적 신화의 세계를 겹쳐 대비시킨다.

누구나 운명이 바뀌는 생의 한순간,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는 경험을 하게 마련이다. 돌이킬 수 없는 상실을 애도하는 지혜를 눈물겹게 배우며 성숙해지는 니은이의 이야기는 곧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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