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자영업자 매출 ‘급감’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서울·수도권발 코로나19 확산세에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로 인한 코로나 전국 확산 충격이 더해지면서 지역경제에 그늘이 드리우고 있다. 경남도에서는 코로나19 지역확산 차단을 위해 23일 0시를 기준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발표했다. 사천지역 내 감염 사례는 8월 24일 현재 보고되지는 않았으나, 경제적인 충격은 현실화되고 있다. 

사천의 대표 문화관광형 시장인 삼천포용궁시장 송용식 상인회장은 “사천시 동지역(삼천포)지역은 그동안 지역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아 청정지역 명성을 유지해 왔으나, 며칠 전부터 전국적인 확산세에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기고 있다”며 “지역 내 발생이 아니어도, 누가 어디를 거쳐 갔다는 소문만 돌아도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 긴 터널에 다시 들어선 기분이다. 앞으로가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어로 유명한 팔포횟집단지도 큰 타격을 받았다. 장제영 팔포상가번영회장은 “한동안 코로나19가 도내에서는 주춤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잦았는데, 딱 며칠 전부터 손님이 1/3로 줄었다. 전어는 가을철까지 인기가 있는 어종인데, 코로나19 전국 확산 소식에 손님이 급격하게 줄고 있다”며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쉽게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소상공인들은 지난 봄 대구경북 신천지 사태 이상으로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김도준 사천시소상공인연합회장은 “직원을 두고 규모가 있는 소상공인들일수록 충격이 커지고 있다”며 “자영업자들에게는 일찍 겨울이 찾아올 것 같다. 그나마 장사가 되던 곳들도 며칠 전부터는 위기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 배달업을 하는 곳은 좀 났지만, 손님이 매장에 찾아와야 하는 곳들은 심각한 상황이다. 빨리 코로나 확산의 고리가 잡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광지 주변 식당가도 비상이다. 동지역의 한 식당 주인은 “지난 토요일부터 손님이 급격하게 빠지기 시작했다. 지역민들을 상대로 하는 곳은 그렇게 매출이 줄지는 않았으나,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곳은 매출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외지인의 방문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은 사실인 것 같다. 현재로서는 뉴스에 귀 기울이며, 잘 버티고 있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코로나 차단을 위해 각종 교육과 강습 프로그램이 중단되면서 일선 강사들의 생계 위기도 구체화됐다. 한 40대 마을학교 강사는 “사천시에서 하는 각종 강좌 교육 프로그램이 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그동안 나가던 마을학교 수업도 잠정 중단된 상태”라며 “신천지 때문에 난리를 겪었던 지난 2~3월로 돌아가는 것 같다. 2차 재난지원금이 전 국민에게 나왔으면 좋겠다. 수익이 줄어 아이 학원도 끊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천시 관계자는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에 사천시 방역당국도 긴장을 하고 있다. 앞으로 몇 주가 정말 중요하다. 최대한 방역에 협조해주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 달라”며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가지고 불필요한 모임과 외출 자제,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