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지역 광화문 집회참가자 61명 ‘음성’ 
시민, 타 지역 확진자 동선 언급에 불안
지역내 관광․문화․공공시설 속속 문 닫아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전국적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다. 다행히 사천지역 광화문 집회 참가자 61명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앞서 경남도는 코로나19 지역 확산 차단을 위해 광복절 광화문 집회 인솔자와 버스조합 등을 상대로 20일 정오까지 명단제출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마감기한까지 사천지역을 비롯한 20여 곳의 지역 인솔자들은 참가자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 

사천시가 발송한 재난문자
사천시가 발송한 재난문자

20일 사천시와 사천경찰서가 버스업체 등을 방문해 CCTV 등을 확인, 참가인원을 61명으로 특정했다. 전세버스 운전기사들은 인솔자 지시로 여러곳에 정차해 소규모 인원을 태웠을 뿐 명단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1일 오후까지 사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 확인된 자진신고·검사자는 37명에 불과했다. 

시는 고발조치 등을 언급하며 인솔자 설득에 나섰다. 결국 집회 인솔자가 진주와 사천 등 민간병원에서 익명검사를 받은 사람들의 검사 시점과 휴대전화번호 뒷자리 등을 알려주면서 시의 확인 조사는 속도를 냈다. 시는 일부 제출된 정보 등을 조합해 사천지역 참가자들의 검사 유무를 특정했다. 그 결과 광복절 당일 사천지역에서 버스 2대로 참가한 인원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이 확인됐다.

사천시보건소 관계자는 “어렵게 사천지역 광화문 집회 참가자를 확인한 결과, 다행히 61명 모두 음성이 나왔다”며 “이들에 대해서는 2주간 능동감시 중에 있다. 현재로선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경우에만 자가격리자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가 24일 오전까지 파악한 광화문 집회 참가자는 1292명이지만, 검사자는 1453명으로 검사진행률 112%를 넘겼다. 이는 전세버스 등 단체 참가자 외에 개별 참가자가 익명검사를 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참가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지역사회 N차 감염 우려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교회발 코로나 감염 우려도 계속 나오고 있다. 시에 따르면, 23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도 대면예배를 진행한 교회는 99곳으로 확인됐다. 시는 “23일까지는 계도기간이었다”며, 앞으로의 대면예배에 대해선 고발조치를 예고했다.  

여기에 여름 휴가철 이후 타 지역 확진자 동선에 사천과 남해 등이 언급되는 일이 늘어나면서 지역사회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4일까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나 동시간대 식당 또는 시설 이용객들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방역당국에서는 방역조치가 완료된 곳은 이용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으나, 지역 경기는 급속도로 얼어붙는 중이다.

한편, 시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한시적으로 공공체육시설과 문화시설 운영을 중단했으며, 사천아카데미 등 교육‧강습 프로그램도 운영을 중단했다. 신수도 캠핑장 등 관광시설 운영 중단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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