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명·사남,·서포 일부 도열병 심각 
혹명나방 등 전 지역에 걸쳐 발생
농업기술센터 공동방제·예찰 강화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지난 6월부터 50여 일 넘게 계속됐던 장마 때문에 사천시 전 지역에 벼 도열병과 문고병(잎집무늬마름병), 혹명나방 등 농작물 병해충 피해가 늘고 있다. 이에 올해 벼 수확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사천지역의 경우 전 농경지에 걸쳐 벼 도열병과 혹명나방 등 벼 병해충이 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읍면지역은 서포면이 219ha로 가장 넓고, 사남면 132ha, 용현면 124ha로 뒤를 이었다. 동지역 전체 벼 도열병 발생면적은 152ha로 나타났다. 올해 도열병은 영호진미 품종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곤명면과 사남면, 서포면 일대 2.5ha는 도열병 발생 정도가 매우 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열병과 문고병 피해를 입은 논. (사진=쌀전업농사천시연합회)
도열병과 문고병 피해를 입은 논. (사진=쌀전업농사천시연합회)

잎 도열병에 걸린 벼는 잎에 방추형의 병반이 형성되면서 가장자리가 붉은색을 띠거나 잿빛의 곰팡이가 표면에 생긴다. 이삭 도열병은 이삭 목과 이삭 가지에 담갈색 또는 갈색의 병반이 생기면서 더 커지면 일부나 전체가 말라 죽게 된다. 혹명나방 피해를 받은 잎은 표피만 남고 백색으로 변하게 되며 출수가 불량해지고 등숙이 늦어지게 된다. 

황상규 한국쌀전업농사천시연합회장은 “올해 장마가 너무 길었다. 도열병과 문고병, 혹명나방 발생을 비롯한 병해충 피해가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역에 따라 도열별과 문고병 피해가 농경지의 20%에서 50%까지 발생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속한 공동방제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장마가 길어지면서 병해충이 많이 확산됐다”며 “2차 공동방제를 서두르고, 농가 개별방제 지도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벼뿐만 아니라 밭작물인 고추에도 탄저병과 세균점무늬병이 발생하고 있어 철저하고 세심한 방제 관리가 필요하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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