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항공우주산업 육성 기본계획 발표
10년간 4개 분야에 1조5000억 원 투자
항공MRO국제허브화 등 세부 전략 밝혀

경남 항공우주산업 육성 기본계획 비전과 추진전략. (사진=경남도)
경남 항공우주산업 육성 기본계획 비전과 추진전략. (사진=경남도)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경남도가 항공우주분야 경쟁력 확보와 코로나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남 항공우주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9일 밝혔다.

경남의 항공산업은 최근 B737max8기종 생산중단 사태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직·간접적인 타격을 입었으며, 항공산업 생태계가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번 기본계획은 ‘2030년 글로벌 항공우주산업 스마트 제조 거점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항공기업 세계 경쟁력 기반 구축을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 △완제기 수출 활성화와 항공정비(MRO) 국제허브화 △개인용 비행체(PAV)·도심항공운송수단(UAM) 등 미래형 비행체 개발 기반 구축 △항공우주 중소기업 성장 생태계 조성 등 4개 분야 68개 추진과제를 설정했다. 도는 이와 관련해, 10년 간 1조4930억 원이 투입될 수 있도록 중앙 관계부처·기관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도는 먼저 항공기업 세계 경쟁력 기반 구축을 위해 ‘항공우주부품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지능형 생산공정 DB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4개 과제에 17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민수 항공기 레이돔 국산화 개발, 항공기 투명체용 기능성 투명코팅 기술 개발, 초소형 위성용 통신보드 개발 등 14개 과제에 565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도는 향후 10년간 추진전략별 사업을 추진 시에 생산유발 약 13조 9857억 원, 부가가치유발 약 3조 9515억 원, 약 4만135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완제기 수출 활성화를 위해 국제 공동수주 컨소시엄을 구축해 국제공동개발사업 참여 기반을 확보하고, 항공MRO 국제허브화를 위해 항공산업 융합혁신센터를 구축하는 데 38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수출형 완제기에 적용될 내장형 전자광학표적 추적장비(EO-TGP)와 능동 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의 국산화 개발 등 16개 과제의 핵심기술개발에 3380억 원 투자한다. 이와 함께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MRO 사업 시도에 대한 경남도 대응 방안도 함께 마련한다.

이어 미개척 시장이자 최대 유망 시장인 PAV(개인형 비행체)와 UAM(도심항공운송수단) 등 미래형 비행체 신시장 개척을 위한 PAV 시범특구 조성, 항공벤처타운 조성, 항공부품안전기술인증센터 구축 등 4개 과제에 2060억 원 을 투자키로 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추진체를 적용한 스마트 경량항공기 개발, UAM 로터 블레이드 개발 기반 기술확보 등 10개의 핵심기술개발에 1225억 원을 투자하는 계획도 세웠다.

이 외에 도내 항공우주 중소기업을 성장단계별로 지원하여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고 혁신 및 상생발전 등으로 성장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소재·부품·장비 생산의 주력인 중소기업의 혁신과 상생발전을 위해 ‘항공산업 스마트공장 디지털 클러스터 구축’과 ‘표준형 임대공장 구축’ 등 3개 과제 에 727억 원을 투자한다. 중소기업의 공정 효율을 높이기 위해 ‘난삭재 극저온 가공 공정기술’을 개발하는 등 5개 과제의 핵심기술개발에 403억 원을 투자한다.

도는 중소기업 맞춤형 컨설팅 지원, 글로벌 시장 개척 지원, 중소기업 맞춤형 신규인력 공급 등 11개 과제의 지원프로그램에 1020억 원을 투자하여 항공우주 중소기업 성장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영삼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은 “이 기본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경남이 동북아 항공우주산업의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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