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여고, 나태주 시인 초청 인문학 특강
나 시인, 학생들 위한 시로 ‘풀꽃3’ 꼽아

나태주 시인이 4일 삼천포여고가 마련한 인문학 특강에서 '시를 통해 헤아리는 삶의 지혜'를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삼천포여고)
나태주 시인이 4일 삼천포여고가 마련한 인문학 특강에서 '시를 통해 헤아리는 삶의 지혜'를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삼천포여고)

[뉴스사천=고해린 기자] 삼천포여자고등학교(교장 정창식)가 8월 4일 ‘시를 통해 헤아리는 삶의 지혜’를 주제로 나태주 시인 초청 인문학 특강을 열었다. 2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특강은 코로나19 생활방역 수칙을 지켜 진행됐다.

나태주 시인은 이날 특강에서 시인을 ‘감정의 서비스맨’이라고 언급했다. 나 시인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지금, 시를 통해 많은 사람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어루만질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시인”이라며 시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나 시인은 그의 시 중에서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시로 『풀꽃3』을 꼽았다. 나 시인은 학생들을 응원하며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잘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을 하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나 시인의 강의가 끝난 후 질의응답과 작가 사인회가 이어졌다.

특강에 참가한 한 학생은 “교과서로 접했던 시를 쓴 나태주 시인을 만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정창식 교장은 “학생들을 위해 먼 길을 와 주신 시인의 강의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나태주 시인은 충남 서천 출생이다. 1964년부터 43년간 교직 생활을 하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전통적 서정성을 바탕으로 자연의 아름다움, 신비로움, 미묘함, 삶의 정경, 인정과 사랑 등을 노래했다. 시집으로는 ‘대숲 아래서(1973)’, ‘꽃을 보듯 너를 본다(2015)’ 등이 있다. 현재 제43대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아래는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3」.

<풀꽃 3>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