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11시30분 만조시간대 겹쳐 사남면 공단 일대 위험
축동면 일원 마을 도로 침수 시작…사천시 "저지대 주민 대피 당부"

남강댐 제수문에서 8일 오전 7시부터 초당 5000톤을 방류하고 있다.
남강댐 제수문에서 8일 오전 7시부터 초당 5000톤을 방류하고 있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7일부터 지리산권을 비롯한 남강댐 상류지역에 폭우가 이어지면서, 남강댐 사천만 방면 방류량이 크게 증가했다. 댐방류로 인한 사천시 저지대 침수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전 11시30분이 만조시간대여서 사천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관리단은 8일 오전 7시부터 사천만 방면 방류량을 초당 5000톤으로 늘렸다. 남강 본류쪽인 진주방면으로는 초당 500톤 가량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8일 0시 기준 남강댐 사천만 방면 방류량은 7일 밤 11시 1200톤 수준이었으나, 8일 새벽 3250톤, 오전 6시 4000톤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사천시 축동면 용수마을 등 남강댐 방류구와 가까운 마을들의 침수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천시 축동면 용수마을 등 남강댐 방류구와 가까운 마을들의 침수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8일 오전 8시50분 현재 남강댐 자체 유입량이 초당 7800톤에 달해 사천만쪽 방류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강댐 수위는 43.64m로, 계획홍수위인 46m에 근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천만 방류구가 있는 사천시 축동면 일원은 벌써 일부 도로와 마을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만조시간이 가까워짐에 따라 저지대 침수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천시재난안전대책본부는 "남강댐 상류지역 집중호우로 남강댐 유입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태"라며 "오늘(8일) 오전 7시를 기해 사천만쪽으로 초당 5000톤의 남강댐 물이 방류되고 있다. 오는 11시30분이면 사천시 만조시간대와 겹친다. 남강댐 방류량이 줄어들지 않으면 해안가에 있는 사남면 공단 일대가 위험하다. 사천시 저지대 주민들께서는 사전 대피와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7일과 8일 새벽 사이 산청은 363mm, 하동(화개)은 342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남강댐으로 물 유입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사천시는 평균 34mm의 비가 내렸으며, 곤명면은 71mm를 기록했다. 

사천만 방면으로 쏟아지고 있는 남강댐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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