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사천=강무성 기자] 무소속 김영애 사천시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황재은 도의원(비례)이 “상대방이 자신을 비방·음해했다”고 주장하며, 명예훼손 관련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김영애 시의원은 7월 28일 사천시의회 연석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재은 의원을 향해 “막말과 여성비하 발언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황 의원이 자신을 지속적으로 음해·비방했으며, 그 결과 2019년 8월 6일 자신의 민주당 제명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황 의원은 저에 대해, ‘자기(김영애)의 젊음과 여성성을 활용해 스폰서를 많이 잡아 놓은 거야’, ‘영애는 예뻐서 좋은 로열층에 금액도 다르고 엄청 싸게 받고…’ 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황 의원은 제가 젊음과 여성성을 활용해서 스폰서를 많이 잡아 놓았다는 말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입증해야 하며, 만약 입증하지 못하면 공인으로서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김 의원은 “저를 음해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들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황재은 도의원은 7월 31일 반박 입장문을 냈다. 황재은 도의원은 보도자료 형태의 입장문을 통해, “여성비하발언 논란을 제기한 김영애 사천시의원을 상대로 고소장(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을 사천경찰서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황의원은 “2년여의 의정생활 동안, 여성의 권익증진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해왔다”며 “김 의원의 일방적 기자회견으로 인해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더 이상 거짓 사실이 유포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소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김 의원은 지난 8월 민주당에서 제명돼 이제는 당과는 무관한 사람이다. 김 의원이 본인(황재은)과 지역 당간사 사이의 지시내용과 사적 대화에 대해 불만을 품고 명예훼손을 제기했으나, 지난 1월에 창원지검 진주지청에서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며 “반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김의원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일방적인 주장을 발표했는지 그 저의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김영애 시의원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7월 27일 재정신청(항고)를 한 상태이며, 황재은 의원이 7월 31일 고소장을 경찰서에 제출함에 따라, 두 사람의 명예훼손 관련 공방은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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