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국립 경주문화재연구소에 나무 7주 전달
연구목적 나무 제공…일부는 자체 전시 검토

성방양수장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고목들이 탄소연대측정결과, 3~7세기쯤 묻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성방양수장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고목들이 탄소연대측정결과, 3~7세기쯤 묻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가 곤명면 성방마을 하천가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고목 7주를 7월 30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 연구 목적으로 기증했다. 공사현장 땅속에서 발견된 고목들은 탄소연대측정결과, 최대 1700년~1300년된 나무들로 밝혀져 지역사회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시는 전문기관에 해당 고목들을 연구 의뢰해 나무의 가치를 확인해 본다는 계획이다. 연구소에서는 지난 30일 사천시를 방문해, 고목들을 가져갔다. 연구는 나무 전체가 필요한 것이 아니어서, 일부분을 잘라 활용한다.

사천시는 조만간 연구소를 방문해 연구 목적으로 자른 부분 외에 남은 것들을 수거해 다시 가져올 계획이다. 당초 경화처리 후 보존·전시 방안이 검토됐으나, 비용상의 문제로 경화처리는 하지 않기로 했다.

김상일 사천시 학예사는 “국립 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연구를 해보고, 상세한 내용을 시에 통보해주기로 했다”며 “연구 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연구목적으로 슬라이스한 부분 외에는 다시 가져와 전시 등 활용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성국 전북대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이 고목들에 대해, “1387년 세워진 사천흥사매향비의 설립연대와는 차이가 나 침향목과 연관성은 찾기 어려웠으나, 고삼림 복원 연구에는 가치가 있는 샘플”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탄소연대측정 결과, 이 나무들은 3~7세기 에 완사천 범람 등의 영향으로 대량으로 묻혔으며, 땅 속에서 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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