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0억 원 사업비…활력거점센터에 37억 원 투입 
센터 위치․방향 두고 진통…다수결로 최종 확정
내년까지 공동체놀이터·특화거리 등 마무리 목표  

사천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추진위원회 회의가 지난 24일 오전 11시 사천읍행정복지센터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천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추진위원회 회의가 지난 24일 오전 11시 사천읍행정복지센터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이 오랜 진통 끝에 핵심시설인 사천활력거점센터 위치·방향을 확정 짓고, 시행계획 고시에 들어간다. 

‘사천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은 당초 2017년부터 2020년까지 80억 원의 사업비로 읍 중심지 내 활력거점센터를 건립하고, 지역공동체 놀이터와 특화거리 등을 조성해 읍 중심지 커뮤니티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었다. 여기에 지역역량강화사업을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목표도 담겼다.   

하지만 핵심시설인 사천활력거점센터는 2018년부터 2년 가까이 추진위원간 이견으로 진통을 겪어왔다. 처음에는 사천읍행정복지센터 앞 다문화센터 건축물 증축계획이었던 것이 사천읍시장 인근 건물 신축으로 2018년 12월께 변경됐다. 2019년 5월께 어울림센터(강의실, 교육실)와 사천활력거점센터(농산물 판매장 등) 통합 신축이 논의됐다. 추진위는 사천읍시장 도로변과 가까운 사천읍시장번영회 건물자리로 센터 위치를 확정했다. 

이후 일부 위원 사이에서 시장 인근 모 한의원 건물 리모델링안이 제시되기도 했다. 두 가지 안에 대한 논의 끝에 2019년 8월께 기존 계획안대로 가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올해 1월에서야 사천활력거점센터 형상이 확정됐다. 

최근 몇 달 사이 일부 추진위원들은 “센터 주요 부분이 큰길을 바라보지 않고, 시장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세워지는 것은 문제”라며 센터 방향 변경을 제안하기도 했다. 준공 이후 건물 활용도나 대외적인 이미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 이견을 제기한 추진위원들은 상급기관인 농림부와 경남도 등에 사업 계획안 변경 가능 여부 등을 문의하고, 추진위원회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사업을 위탁 추진 중인 농어촌공사 사천지사에서는 “일부 위원이 주장하는 것처럼 센터 방향과 위치를 일부 변경 신축할 경우 추가 편입 토지 매수와 도로 폐쇄에 따른 사업비 증가, 사업기간 연장으로 인한 사업차질, 예산 일부 삭감 등 페널티가 우려된다”며 기존 계획안 추진을 당부했다. 

사천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추진위원회가 핵심시설인 사천활력거점센터 위치와 방향을 최종 확정했다.
사천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추진위원회가 핵심시설인 사천활력거점센터 위치와 방향을 최종 확정했다.

이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지난 24일 오전 11시 사천읍행정복지센터 소회의실에서 추진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한 추진위원이 회의 도중 퇴장하고, 위원간 격론이 있은 끝에 기본 계획안 추진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가 시작됐다. 결국, 전체 12명 추진위원 가운데 10명 찬성, 1명 반대, 1명 기권으로 기존 계획 고시가 확정됐다. 

이 과정에서 “건물 때문에 다른 일 못하고 2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한 추진위원은 “사업기간이 1년이 채 남지 않았는데, 9억 원이 넘게 들어가는 지역역량강화 사업이 날림으로 추진될까 우려된다. 일부 사업은 재검토‧변경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명종 추진위원장은 “센터 위치‧방향을 두고 두 분의 위원이 이견이 있었으나 토론 끝에 기존 계획대로 사천활력거점센터를 조성키로 했다”며 “조만간 기본계획변경과 시행계획을 시에서 고시할 것이다. 일단 내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사천읍농촌중심지사업은 2021년까지로 사업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80억 원이다. 사천활력센터와 어울림센터 통합건물 신축, 다목적 두레장터에 37억 원을 투입한다. 지역경관개선사업으로 사천읍 특화거리 조성과 지역공동체 놀이터 조성에 22억3100만 원이 들어간다. 지역역량강화사업에는 9억2000만 원이 쓰여 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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