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23일 기자회견
5·6호기 부실시공에 1호기 가동연장 비판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이 23일 도청 앞에서 삼천포 1호기 즉각 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사천환경운동연합)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이 23일 도청 앞에서 삼천포 1호기 즉각 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사천환경운동연합)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환경운동연합 등이 소속된 환경단체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이 23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삼천포화력 1호기 즉각 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삼천포화력 1호기는 2019년 12월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었으나, 5․6호기의 탈황·탈질 설비 준비기간 동안 예비전력 확보 차원에서 4월까지 가동을 연장했다. 하지만 5‧6호기 환경개선설비공사 과정에 부실시공이 드러나 말썽을 빚자, 8월 말까지 다시 가동기한이 연장된 상황이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현재 가동을 쉬고 있는 LNG발전소도 많고, 2019년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로 시행된 석탄화력 80% 상한제한 출력에도 전력수급에 아무 문제가 없다”며 “당초 폐쇄 약속한 삼천포화력 1호기 가동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환경개선설비공사를 시작한 삼천포5‧6호기가 5월부터 부실시공 폭로 사태가 터져 나오더니 현재까지도 6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며 “실제로 공사 준공 시점이 훨씬 더 뒤로 물러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사현장에서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실시공 사태가 세금을 받아 운영하는 공기업에서 벌어졌는데 그 책임은 시민들의 건강을 담보하며 시민들에게 지우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 설계수명 30년을 기준으로 해도 2013년에 폐쇄되었어야 하는 삼천포 1호기를 계속 가동하겠다는 것은 산자부와 전력거래소가 화력발전소로 인한 기후위기 인식도, 시민 건강에도 관심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2024년 종료될 삼천포 3·4호기와 2027년, 2028년이면 종료될 삼천포 5·6호기에 대해 조기 폐쇄 로드맵을 밝히고 신규 고성하이석탄화력발전소 중단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내 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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