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문 연 ‘남일대’, 8월 23일까지 개장
해수욕장 매개 ‘n차 감염’ 불안 여전
코로나19 대응반 가동한 시, 안전수칙 당부

[뉴스사천=고해린 기자]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해수욕장이 감염 확산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사람이 몰리는 대표적 여름 피서지이다 보니, 해수욕장을 매개로한 ‘n차 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제기되고 있다. 

7월 5일 남일대해수욕장을 찾은 사람들. 사람들이 몰리는 대표적 피서지이다 보니, 해수욕장을 매개로한 ‘n차 감염’에 대한 불안감도 제기되고 있다.
7월 5일 남일대해수욕장을 찾은 사람들. 사람들이 몰리는 대표적 피서지이다 보니, 해수욕장을 매개로한 ‘n차 감염’에 대한 불안감도 제기되고 있다.

더운 날씨로 인해 마스크를 쓰지 않은 피서객이 있을 수 있고, 사람이 몰리면 ‘생활 속 거리두기’가 힘들어 진다는 것이다. 더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데다, 여름휴가가 7월과 8월에 몰려있어 국내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사천시는 남일대해수욕장 운영 종합계획을 수립해 대응에 나섰다. 

올해 사천 남일대해수욕장은 7월 10일부터 8월 23일까지 45일간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로, 작년보다 1시간 늘었다. 

사천시는 6월 20일부터 ‘개장 전 집중관리기간’을 지정해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했다. 특히 올해는 안전관리요원 10명, 환경정비요원 10명 등 채용인원을 대폭 늘려 안전과 환경부문 해수욕장 운영을 강화했다.

또한, 인명사고를 줄이기 위해 119 수상구조대와 민간수상구조대를 운영하고, 백사장으로부터 180m 떨어진 곳에 수영한계선과 해파리방지막을 설치했다.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대응책도 마련됐다. 사천시는 해양수산과 해양레저팀을 주축으로 사천시보건소, 사천소방서, 남일대 상가번영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천시 해수욕장 코로나19 대응반’을 구성·운영한다. 

각 시설별로 방역소독도 꾸준히 진행한다. 주요 방역 대상 시설은 행정봉사실, 근로자휴게실, 공중화장실, 샤워실, 기타시설 등이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중화장실과 샤워실의 경우, 매일 방역·소독을 진행한다. 또한 각 시설에 손소독제를 배치해 이용객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안내도 이뤄진다. 사천시는 해수욕장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홍보하는 예약방송을 진행하고, 홍보 현수막을 설치했다. 유관기관 관계자와 주변 상인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전 교육도 이뤄졌다. 

관광객들은 남일대해수욕장 입구에서 체온을 확인 한 뒤 도장을 받아야 입장할 수 있다. 또한 화장실, 샤워실 등의 시설을 이용할 때에는 도장을 보여주거나 명단을 작성해야 한다. 백사장에서는 로프를 이용해 가로·세로 4m로 사각형 구역을 나눠 방문객 수를 조정한다.  

만약 해수욕장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면, 해수욕장 운영을 중지하고 전체 소독에 들어간다. 유증상자는 별도의 장소로 격리하고, 즉시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한다. 이후 시설에 대한 소독방역 후 보건당국과 협의해 운영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사천시 관계자는 “남일대해수욕장을 이용하시는 방문객들은 마스크 착용, 개인 간격 2m 거리두기, 백사장 내 텐트 설치 금지 등 코로나19 안전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