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올해 3차 공매 나섰으나 응찰자 없어
평가액 1297억 원 절반수준 공매가 떨어져
온라인 공매 대신 수의계약 방식 매각 추진

사천 에르가 2차 아파트 공매가 또 유찰됐다. HUG는 공매 대신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뉴스사천DB)
사천 에르가 2차 아파트 공매가 또 유찰됐다. HUG는 공매 대신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뉴스사천DB)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사고사업장(환급사업장)으로 결정한 흥한에르가 2차 아파트가 올해 3차 경매에서도 결국 유찰됐다. 이에 공매 대신 수의계약 형태로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HUG는 온비드(온라인 공공자산처분시스템) 공매로 2020년 제3회 부동산 경매 공고를 했다. 6월 17일과 22일, 7월 3일에 걸쳐 개찰을 했으나, 응찰자가 없었다. 

환급사업장은 주택 분양보증 사고로 HUG가 분양계약자에게 계약금 및 중도금을 환급한 후 해당 사업부지나 미완성건축물에 대한 처분권을 취득한 사업장을 말한다.

이번에 공매로 매각하는 환급사업장은 사천시 사천읍 유천리 108번지 일원 흥한에르가 2차 아파트다. 시행사 세종알앤디가 흥한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지하 2층~지상 15층 19개동, 1295가구로 지을 계획이었으나, 2018년 8월 흥한건설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다. HUG는 지난해 3월 흥한에르가 2차 아파트 사업장에 대해 보증사고 결정을 내렸다. 이어 두 달에 걸쳐 분양자들에게 계약해지 환급금을 돌려줬다. 

이 아파트 공정률은 44.53%이며, 감정평가금액은 1297억 원이다. 하지만 수차례 유찰이 거듭돼 최저입찰가(공매가)는 645억 원까지 떨어졌다.

HUG 관계자는 “감정평가액 절반 이하로 공매가가 떨어지는 상황을 맞아, 관련 규정에 따라 에르가 2차 매각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며 “현재 일부 업체가 관련 문의를 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매입 의사를 밝힌 곳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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