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부터 미분양 500세대 밑으로
HUG 미분양 모니터링 기간 단축 영향
7월 미분양 462세대…하반기 큰 변수 없어 

사천시가 아파트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됐다. (사진=참고 이미지)
사천시가 아파트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됐다. (사진=참고 이미지)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가 3년 만에 아파트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 6월 30일 제46차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17곳과 해제된 14곳을 발표했다. HUG는 미분양 주택수 감소 추세를 고려해 미분양관리지역 모니터링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완료된 사천시와 김해시 등 14곳은 3개월의 모니터링이 완료된 곳들이다. 사천시는 2017년 6월께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으며, 36개월 만에 해제됐다. 

7월 현재 사천 관내 미분양 아파트 가구수는 462세대로, 지난 3월 말 498세대를 기록한 이후 조금씩 감소해 왔다. 사천시에서 가장 미분양이 많았던 때는 2018년 7월로, 1137세대를 기록한 바 있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포함)을 공급할 목적으로 사업부지를 매입하려는 신규 사업자는 분양보증 예비심사 대상이 된다. 예비심사를 받지 않으면 추후에 분양보증 신청시 보증심사가 거절되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미 토지를 매입한 경우에도 분양보증을 발급받으려는 사업자는 사전심사를 거쳐야 한다. 이번 해제로 상대적인 불이익이 사라져 건축 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게 됐다. 

시의 미분양관리지역 해제는 최근 정동면 예수리 사천KCC스위첸 아파트 사용검사(준공) 등이 영향을 끼쳤다. KCC스웨첸 전체 가구수는 1738세대이며, 1388세대가 분양됐다. 

정동2지역 지역주택조합은 지난 6월 27일 정동면 옛 해태공장 부지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현재 분양 승인을 앞두고 있다. 정동2지역 주택조합 아파트는 798세대이며, 조합원 분양 외에 잔여세대(일반분양) 물량은 200~250세대로 예상되고 있다. 

사천흥한에르가 2차아파트는 HUG에서 지난 3일까지 2020년도 3차 공매를 진행했으나 응찰자가 없었다. 최저 공매가는 645억 원이었으나, 유찰됐다. 이에 당장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해제에는 당분간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사천시 건축과 공동주택팀 관계자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면 HUG에서 각종 심사를 까다롭게 하고, 분양 보증 승인 확률이 떨어진다”며 “이번에 미분양관리지역 해제로 사업자들의 보증서 끊기가 과거보다 쉬워졌다. KCC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고 있고, 정동2지역도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미분양 500세대 미만 유지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7월 기준 전국 아파트 미분양관리지역은 경기 안성, 부산 부산진구, 강원 속초·고성·동해, 충북 증평, 충남 당진·서산, 전남 영암, 경북 영천·김천·경주, 경남 양산·통영·거제·창원, 제주 서귀포시 등 총 17곳이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경남의 미분양 주택은 9971가구로 전월(1만590가구) 대비 5.8%, 전년 동기(1만 3800가구) 대비 2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미분양 주택이 1만 가구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7년 7월(9707가구) 이후 34개월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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