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이삼수‧부의장 김봉균 선출
상임위 정당‧의원간 복잡한 계산
통합당 2명·민주당 4명 본회의 퇴장
6대 6 나눠져…원구성 시간 걸릴 듯

사천시의회 전경.
사천시의회 전경.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의회가 8대 후반기를 이끌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으나, 상임위원회 배분과 3명의 위원장 선출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8대 후반기 의장에는 미래통합당 4선 이삼수(58년생) 시의원이 당선됐다. 부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재선 김봉균(70년생) 시의원이 선출됐다. 

시의회는 2일 제244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 선거를 진행했다. 의장 후보로는 각각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맡았던 이삼수(미래통합당·4선) 의장과 박종권(더불어민주당·4선) 시의원이 나섰다. 박종권 시의원은 정견 발표 자리에서 곧바로 의장 후보를 사퇴했다. 이날 8대 후반기 의장 선거 투표 결과, 이삼수 의장이 10표를 얻어 연임에 성공했다.

의장 선출 30분 정회 뒤 의장을 제외한 11명 시의원이 자율투표로 부의장 선거에 들어갔다. 1차 투표에서는 과반을 넘기는 의원이 없어 2차 투표를 진행했다. 2차 투표에서 김봉균(더불어민주당) 7표, 김영애(무소속) 3표, 김여경(미래통합당) 1표, 기권 1표가 나와 김봉균 의원이 부의장으로 당선됐다. 원만하게 진행되는 듯 했던 시의회 원구성은 3일 상임위 배분과 위원장 선출을 두고는 난관을 만났다. 상임위원장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해당 상임위에 소속되어야 한다. 이 때문에 상임위 배정을 두고 의원간 기싸움이 치열했다. 

3일 오전 본회의 개회 전까지 정당·의원간 상임위 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자, 이삼수 의장이 직원으로 상임위를 배분하려고 했다. 하지만 구정화 시의원이 이의를 제기하며 정회를 요청했으며, 일부 시의원들은 정회 없이 의결을 당부했다. 결국 정회가 받아들여졌으며 12명의 시의원 중 6명이 본회의장을 떠났다. 

본회장을 떠난 시의원은 미래통합당 2명(최인생·구정화), 더불어민주당 전원(박종권·김봉균·김행원·최동환)이다. 이에 이삼수 의장은 곧바로 임시회 산회를 선포했다.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려면 12명 시의원 중 7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상임위원장을 두고는 6대 6으로 갈라진 상태로, 의견을 모으기가 쉽지 않은 것. 

3일 상임위원장 선출 파행은 전반기 상임위원장 자리를 얻지 못한 재선 시의원들과 상임위원장을 하고 싶은 초선 시의원들, 미래통합당 내 의견 대립, 일부 상임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 등 복잡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다. 이삼수 의장은 상임위원장 선거와 관련해 시의원 개개인의 자율 투표에 맡긴다고 공지한 상태다. 이에 상임위원장을 선출해 원구성을 마무리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삼수 의장은 “일단 제244회 임시회 산회를 선포했기 때문에 다시 의회 회기를 잡아야 한다”며 “시의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조율해서 상임위 배분과 위원장 선출 등이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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