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 공론화 2차 도민참여단 토론회
성남·순천의료원 앞선 운영사례 등 발표 
공공병원 신설에는 도민참여단 96% 찬성
장소 후보군 두고 28일 열띤 토론 예상

서부경남 공공의료 공론화 2차 도민참여단 토론회가 20일 진주시 초장동 소재 도농업기술원에서 열렸다.
서부경남 공공의료 공론화 2차 도민참여단 토론회가 20일 진주시 초장동 소재 도농업기술원에서 열렸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 제2차 도민토론회가 6월 20일 진주시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천심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공공병원 설립 여부와 공공병원의 기능과 역할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도민참여단의 이해와 판단을 돕기 위해 성남시의료원 김종명 실장과 순천의료원 박인근 전 원장이 주제 발표를 했다.

김종명 실장은 성남시의료원 설립과 관련해 의사회의 초기 반대가 있었으나, 나중에는 협조로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성남시의료원은 의사회에서 요구한 필수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12개 진료분야, 지역 민간의료기관과의 상생을 위해 외래진료 축소와 입원중심 운영 등을 수용했다. 성남시의료원 건물은 지난해 2월 11일 준공 됐으며, 24개 진료과목에 110명의 전문의가 근무하고 있다. 이 병원은 시민이 주인이 되는 병원 목적에 맞게 시민위원회를 구성해 의료원 운영과 관련한 내용을 공개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박인근 전 순천의료원장은 순천도 진주와 같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역사회와 힘을 모아 의료원 신관 증축 등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순천의료원이 2007년 정신과병동, 재활병동, 노인전문병동, 호스피스완화병동 등을 갖추고 지역사회 공공의료기관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백근 서부경남공공의료확충공론화협의회 운영위원장이 공공병원 설립과 관련한 정부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1,2차로 나눠진 토론에서 도민참여단 96.6%가 공공병원 신설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날 오후에는 공공병원 기능과 역할, 공공병원 신설 장소 선택 기준을 두고 토론이 이어졌다. 공공병원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는 박윤석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지역본부 조직국장, 김장락 경상대학교 의대교수, 이윤기 마산YMCA 사무총장, 조순연 경남간호사회 부회장의 5분 발언이 이어졌다. 

박윤석 조직국장은 △응급의료 시스템 부족 해결 △의료진 진료 수준 부족 해결원 △필수의료와 전문과목 부족 문제 해결원 △공공과 민간 의료기관 간 협력 강화원 △지역민이 직접 운영에 참여하는 공공병원 등을 과제로 꼽았다.

이윤기 마산YMCA 사무총장도 공공병원은 지역민간병원과 경쟁하는 관계를 넘어 공공의료 활성화를 지향해야 한다며, 실제 마산의료원의 경우 간병인 없는 병실이 보호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순연 간호사회 부회장은 공공병원이 신설된다면, 지역별 수요에 맞게 150개 병상 이상의 적정 규모 운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해 지역특성에 기반한 병원의 역할을 정립하고, 시설과 장비, 인력확충 등을 이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기적인 평가와 운영 투명성 제고 방안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주문했다. 

이날 도민토론회 조별 토론 결과, 공공병원의 역할로는 질 높은 의료 서비스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24시간 응급 체계 가동, 시민 참여를 통한 투명성, 감염병과 국가 재난 대응 등이 공공병원의 주요 역할로 꼽혔다. 

서부경남지역의 가장 중요한 필수 의료를 묻는 토론에서는 응급 외상 심뇌혈관 등 중증의료, 지역사회 건강관리(만성질환, 정신, 장애인) 등이 중요한 의료 과목으로 꼽혔다.

한편, 도민참여단은 6월 28일 병원 신설 후보군 정리와 함께 의료취약지역 대책과 의료기관 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날 구체적인 장소 선정에 관해서도 열띤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마지막 토론회인 7월 4일에는 1~3차 토론 결과를 종합해 합의안 도출에 나선다. 도출된 결과는 7월 중 도지사에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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