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사천] '책에서 나온 아이들'

「책에서 나온 아이들」 채인선 글, 심윤정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0
「책에서 나온 아이들」 채인선 글, 심윤정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0

자신이 좋아하는 책이나 영화 속 주인공이 학교에 나타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생각만 해도 신이 나고, 마음이 설렙니다. 

교장 선생님은 어김없이 도서관에서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학교는 전교생이 10명도 채 되지 않아 폐교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교장 선생님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아이들도 많았고, 그 시절 도서관에는 아이들도 북적였지요. 그 후로 책은 늘어났지만, 아이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교장 선생님의 혼잣말을 도서관에 있는 5만7282권의 책이 듣고 있었어요. 그 사실을 알게 된 책들은 비상사태입니다. 이 학교가 문을 닫으면 책들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거든요. 책들은 책 자신과 학교 둘 다 지키는 방법을 열심히 토론하고 있습니다. 책들은 어떠한 방법으로 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움을 줄까요?

책을 읽다 보면 다른 글보다 진하게 표시된 단어들이 등장합니다. 그 부분은 책 제목이거나 책 속 주인공 이름입니다. 자신이 읽어보았던 책이 나오면 좋아서 책 속에 푹 빠지게 될 것이고, 처음 보는 책이면 어떤 책인지 찾아서 읽어보는 재미도 있을 것입니다.

책 속에서 ‘도서관은 커다란 공항과 같아. 모르는 세계, 안 가 본 세계로 출발!’이란 말이 나옵니다. 도서관에는 다양한 책이 있으니 우리가 몰랐던 사실이나 이야기를 책 속에서 알아가는 재미를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서 작가가 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제목과 표지가 눈길을 끌면서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게 만듭니다. ‘책에서 나온 아이들’이란 책으로 아이들이 책 읽는 재미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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