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생태도시 조성 기초자료 확보
도시전역 생물종 DB화…이용방안 모색

사천시가 도시생태현황지도 작성 용역에 들어갔다.(사진=사천시)
사천시가 도시생태현황지도 작성 용역에 들어갔다.(사진=사천시)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가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조성을 위한 기초자료 확보 차원에서 도시생태현황지도를 만든다.

시는 지난 2일 사천시청 종합상황실에서 ‘도시생태현황지도 작성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도시생태현황지도란, 자연환경보전법 제34조의2의 규정에 따라 5년마다 작성해야 해야 하는 환경 생태적 특성·가치를 반영한 생태 정보 지도다. 이 지도는 공간적 경계를 가지는 특정 생물 군집의 서식 공간을 생태 유형별로 분류하고 보존가치 등급을 표기한다.

시는 지난 4월 전국 조달청 입찰로 진행된 업체선정에서 주식회사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가 시행사로 결정돼 2021년 12월 31일까지 20개월 간 용역을 수행하기로 했다.

선행조사에 따르면, 사천시 전체 면적 대비 토지이용별 비율은 대지 6.15%, 도로 8.21%, 공장 2.67%, 임야 58%, 농경지 21.7%, 기타 3.27%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광포만 등 사천의 생태자원을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광포만은 국내 최대 갯잔디 군락지로 조류가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곳들은 육지와 바다를 연결하는 완충 역할을 하는 연안습지로 해양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보존하고 있다. 광포만은 멸종위기 생물인 대추귀고둥 1000여 개체가 서식할 뿐 아니라 역시 멸종위기인 갯게, 붉은발말똥게, 흰발농게 등도 많이 살고 있으며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이다. 

사천시 관내 도서 중 특정도서로 지정된 솔섬은 병아리난초 군락이 분포하고 있다. 학섬과 우무섬은 소나무와 후박나무 군락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또한 향기도는 해양무척추동물상이 풍부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도시 전역의 생태 현황을 조사해 토지 이용, 관리 방안 모색 뿐만 아니라 환경교육에 활용하는 등 다양한 이용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용역은 기초공간지도 작성, 비오톱(생태서식공간, biotope) 현황 조사, 식생·수환경 조사, 토지이용·피복 현황 조사, 생물상 조사, 비오톱 유형호와 평가 등으로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사천시 도시생태현황지도는 환경을 고려한 도시계획과 개발사업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며,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생태도시 사천시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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