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장자번덕 가무백희악극 '왕, 탈을 쓰다'
14~15일 저녁 7시30분 시문예회관 대공연장

[뉴스사천=고해린 기자] 극단 장자번덕이 6월 14일과 15일 오후 7시30분 사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가무백희악극 <왕, 탈을 쓰다>를 선보인다.

극단 장자번덕 '왕, 탈을 쓰다' 포스터.(제공=극단 장자번덕)
극단 장자번덕 '왕, 탈을 쓰다' 포스터.(제공=극단 장자번덕)

가무백희악극 <왕, 탈을 쓰다>는 2017년 창작된 <와룡산의 작은 뱀(정가람 작, 이훈호 연출)>을 보완하고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반원정책과 개혁정치로 원나라로부터 폐위조서를 받은 공민왕이 고려의 재건을 위해 연등회를 열고, 그 시대 가장 낮은 신분이었던 광대들을 모아 고려의 태평성대를 열었던 현종의 일대기를 들려주며 진정한 왕으로 설 준비를 하는 이야기다. 

특히 <왕, 탈을 쓰다>는 사천시의 지역 역사·문화자원을 소재로 창작한 공연이다. 와룡산과 현종 이야기 뿐 만 아니라 국가무형문화재 제11-1호 진주삼천포농악, 국가무형문화재 제79호 발탈의 등 남도의 다양한 연희 전공자들이 선보이는 풍성한 볼거리도 눈길을 끈다.

공연 제작에 참여한 극작가 정가람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세상 속 현종과 공민왕이 각성하며 던지는 출사표를 통해 공연을 만들고 보는 이 모두 각자의 출사표를 고민하고 각오를 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극단 장자번덕은 6월 17일 이 작품으로 경남연극제 무대에 도전한다.

작품을 기획한 극단 장자번덕 김종필 사무국장은 “지역 예술 단체로서 지역만의 독특한 역사적, 문화적 요소를 발굴해 재창조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지역민들의 문화적 자긍심과 애향심을 높이고자 마련한 이번 공연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 <왕, 탈을 쓰다>는 코로나19로 힘든 지역민들을 위로하는 뜻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관람할 수 있는 나이는 12세 이상부터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위해 1회 공연 당 150명의 관객만 관람할 수 있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진행된다. 공연 예매는 사천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sccf.or.kr)에서 하면 된다. 그 밖에 공연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극단 장자번덕(055-833-0619)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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