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진주시, 광역환승협약 맺어
10월 한 달 시범운행…11월부터 시행 
시내·시외버스간 환승제는 전국 최초 

‘사천-진주 간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지난 5월 26일 사천터미널에서 열렸다.
‘사천-진주 간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지난 5월 26일 사천터미널에서 열렸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와 진주시가 시외-시내버스 간 광역환승체계를 전국 최초로 구축한다. 

경남도는 5월 26일 오전 10시30분 사천터미널에서 ‘사천-진주 간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송도근 사천시장과 조규일 진주시장, 김경수 도지사, 사천과 진주지역 도의원과 시의원, 버스운수업, 교통카드사 관계자 등이 함께 했다. 동일생활권역 지역 간 환승 협약은 지난해 11월 창원-김해 간 광역환승체계 구축에 이어 두 번째다. 

‘사천-진주 간 광역환승할인제’가 도입되면, 사천·진주시민 모두가 두 지역 간을 통행하는 시외버스와 시내버스로 환승하는 경우 후승(두 번째 탑승) 버스요금에서 1450원(시내버스 기본요금)의 환승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도는 광역환승할인제 도입 시 정기적으로 두 지역을 통행하는 이용자는 월 6만3800원(월 44회 이용시)의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두 지역 간 시외버스 통행 이용자는 연간 98만 명, 일일 2700여 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사천시는 이번 광역환승제 도입을 시작으로 시내버스 환승도 추진할 계획이다. 진주시의 경우 기존에는 시내버스 환승 시에만 할인 혜택을 제공했으나, 이번 협약으로 진주-사천을 잇는 시외버스 환승 시에도 같은 혜택을 받게 됐다. 

사천시와 진주시, 경남도는 지난해 7월 사천-진주 간 대중교통 환승체계 구축 필요성이 제기된 이후 올해 3월까지 총 7차례의 관련기관 간 실무협의를 거쳤다. 이에 통행량·환승패턴 분석을 통해 ‘전국 최초 시외-시내버스 간 환승할인체계를 마련했다.
 
환승할인제 도입에 따른 시스템 개발과 환승할인 손실금 보전에 소요되는 예산은 경남도가 30%를, 진주와 사천시가 70%를 부담한다.

김경수 지사는 “광역환승할인을 계기로 대중교통과, 광역교통망 등 교통복지뿐 아니라 관광과 산업까지 함께 힘을 합해 경남발전의 중심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도근 사천시장도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진주와 사천은 고려 때부터 같은 목에 포함돼 있던 가까운 사이”이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더 많은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규일 진주시장 역시 “진주와 사천이 타 도시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협력 사업을 많이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통카드 사업자인 마이비(대표이사 이근재)는 6월부터 시외-시내버스 간 교통카드 환승결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9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10월 한 달간의 시범운영으로 안정화 기간을 거친 후 올해 11월부터 환승할인제를 정식으로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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