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소비 회복 마중물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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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 소비 회복 마중물 효과 '톡톡'
  • 강무성 기자
  • 승인 2020.05.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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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형 64억 원, 정부형 288억 원 지원금 풀려
소상공인 카드 매출 늘어…도내 지자체 중 3위
미용업, 전통시장, 화훼업 등 매출액 증가폭 커 
상인들 “재난지원금 도움…코로나 장기화 우려” 
시민들이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시민들이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경남과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풀리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코로나19로 급락했던 지역 소상공인 카드매출도 예년 수준으로 일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천시의 경우 아동돌봄쿠폰은 5300명에게 21억6400만 원이 지급됐다. 5월 24일 기준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은 대상자 2만4345가구 가운데 2만1664가구에게 63억9130만 원이 지급돼 89%의 집행실적을 보였다. 정부형은 사천시 전체 가구 5만3041가구 중 4만6848가구에게 288억2000만 원이 지급돼 88%의 가구가 재난지원금을 받았다.
 
경남도에 따르면, 도내 소상공인 카드매출은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4월 셋째 주(20~26일)부터 전년 동기 대비 90%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5월 둘째 주(11~17일)에는 전년동기 대비 106%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시기 매출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도내 소상공인 카드매출과 소비 회복은 4월 23일부터 지급된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과 5월 13일부터 지급된 정부재난지원금,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천시의 경우 5월 둘째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9% 매출액을 기록했다. 남해군(123%), 밀양시(120%)에 이어 세 번째를 기록한 것.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창녕군(96%), 산청군(82%)를 제외하고 16개 시군의 소상공인 매출이 올랐다.

경남도가 11일부터 13일까지 도내 소상공인 사업장 269곳 전화 설문을 진행한 결과,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이후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매출액 평균 증가율은 14%정도로 집계됐다.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전통시장(57.1%) 화훼(28.2%) 미용(25.6%) 순으로 나타났다. 

사천시 자체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난지원금 지급 이전보다 매출건수는 평균 11%, 매출액은 31%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액은 미용업 85%, 전통시장 82%, 화훼업 58% 순으로 증가했다. 이 외에 일반음식점은 평균 12%, 마트는 26%, 숙박업은 27% 정도 매출액이 증가했다. 이번 설문조사와 관련해, 시는 업종별 표본이 적어 전체 소상공인 상황 반영에는 한계가 있으나, 대략적인 매출 증가 추세는 확인했다고 밝혔다. 

삼천포용궁수산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 
삼천포용궁수산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 

전통시장의 경우 카드단말기 비치, 제로페이 도입 등이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삼천포용궁수산시장 권정모 상인회장은 “어버이날 이후로는 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드는데, 최근에는 재난지원금 등의 영향으로 주말 재난지원금으로 회를 사려는 사람들이 많이 시장을 찾았다”며 “가족단위 방문객 외에도 재난지원금을 쓰려는 어르신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확한 수치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제로페이와 긴급재난지원금 선불카드 사용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참고로 용궁시장은 제로페이와 신용카드 단말기 도입률이 전체 점포 가운데 절반에 이른다. 

반면, 사천읍시장에서 식당을 하는 한 식당주인은 “재난지원금이 매출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시장내에는 제로페이나 카드가 안 되는 어르신들 가게나 노점이 많아 실질적 도움이 안 되는 곳이 여럿 있다”며 “사천도 지역화폐를 도입하던지, 온누리 상품권으로도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사각지대가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농협 하나로마트들은 이번 재난지원금으로 방문객과 매출 증가 효과를 봤다. 김종연 사천농협 조합장은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식료품 구입 등을 위해 농협 하나로마트를 찾는 사람이 이전보다 10~15% 증가했다. 농협 주유소에도 재난지원금으로 기름을 넣는 사람이 늘었다”며 “재난지원금이 소비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김종기 사남농협 조합장도 “대형마트에 가려던 사람들이 농협 하나로마트를 찾고 있다”며 “로컬푸드 매장도 과거에 비해 찾는 이들이 늘었다”고 전했다.  

식당 가운데는 쇠고기 등 육류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남면에서 식육 식당을 운영하는 김 모 씨는 “코로나19로 식당매출이 60% 가까이 줄었다가 최근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예년 수준으로 회복이 됐다”며 “6월까지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시민들의 소비 심리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반 커피숍 등은 매출 변화가 크지 않다고 전했다. 벌용동의 한 카페 사장은 “재난지원금이 되는 줄 모르는 사람도 많아서 가게 입구와 카운터에 재난지원금 카드 된다고 써놓았다”며 “매출에 도움이 되지만 굳이 비싼 것을 찾아서 시키거나 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 자녀를 둔 가정의 경우 학원비와 식료품 지출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면 거주 한 40대 주부는 “경남형과 정부형 재난지원금 둘 다 쓰는데, 아이들 학원비 내고 식료품 사니 금방 없어지더라”며 “가계에 큰 도움이 되긴 하는데, 사천의 항공산업이 위기인지라 앞으로가 걱정이다. 2차 재난지원금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말했다. 

사천시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지급이 지역경제 활성화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양한 소공인지원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경제가 가라앉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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