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산단노동자연대, 3000여 명 호소문 전달 
항공제조업 특별지원업종 지정·사천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선정 요구

항공산단노동자연대(가칭)가 25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해고 금지, 정부와 경남도의 고용유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항공산단노동자연대(가칭)가 25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해고 금지, 정부와 경남도의 고용유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지역 항공부품업체 노동자들로 구성된 사천항공산단노동자연대가 25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해고 금지, 정부와 경남도의 고용유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날 노동자연대는 주민과 노동자 3000여 명이 참여한 서명지를 경남도청에 전달했다.

이들은 “대부분의 항공업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70% 이상 급감했고, 아예 매출이 발생치 않은 기업도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현실 속에 우리 사천의 항공 부품업의 노동자와 사용자의 불안은 더욱이 가중되고 현장에서 일감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충격적인 경험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외국 사정이 나아지고 원청의 회복 기간을 감안하면 사천 항공부품업이 완벽히 회복되려면 최소 2년 정도의 물리적인 시간이 걸릴 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라며 “우리 민간 부품업계가 무너진다면 도에서 운영되는 항공국방사업을 수행하는 대기업 역시도 이 피해를 벗어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명 이 위기를 넘어가면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노동자 인원 그대로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야지만 현재 각 부품업계가 수주 받은 수많은 물량을 제작하고 또 다른 고용창출과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다시 자리 매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자연대는 “적극 행정과 유연한 판단력으로 부품업종 코드를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포함시키는게 대한민국에서 처음 시도한 미래항공우주산업을 지키고 그간의 풍부한 경혐을 가진 전문 항공 노동자들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태가 장기화될시 사천시는 항공 부품업계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특히 자영업자와 지역 경제의 침체가 예상된다. 사천시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선정하는 방향도 도지사께서 고민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스트노조 최진영 지회장은 “부디 사천·진주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사천의 항공부품업이 다시 정상화되는 그날까지 경상남도와 정부에서 실효성 있는 제도적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의 항공산업을 지켜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