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연속 미분양가구 500세대 밑으로
올해 상반기 중 분양물량 등 변수 없어 
오는 10월께 미분양관리지역 해제 전망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가 오는 10월께 아파트미분양관리지역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천시 관내 미분양 아파트 세대수가 두 달 연속 500가구 아래로 떨어졌기 때문. 사천시는 4년 가까이 미분양관리지역 꼬리표를 달고 있었다.  

사천시에 따르면, 3월 말 사천지역 아파트 미분양 아파트는 498가구로 미분양 관리지역 해제 조건을 처음 충족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미분양관리지역 선정과 관련해, 미분양 아파트가 500가구를 밑도는 것은 미분양관리지역 선정제도를 도입한 2016년 10월 이후 33개월 만이다. 4월 말에도 미분양 아파트 483가구를 기록해, 점점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천시에서 가장 미분양이 많았던 때는 2018년 7월께 1137가구를 기록한 바 있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포함)을 공급할 목적으로 사업부지를 매입하려는 신규 사업자는 분양보증 예비심사 대상이 된다. 예비심사를 받지 않으면 추후에 분양보증 신청시 보증심사가 거절되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HUG가 분양보증 심사를 까다롭게 해 추가공급을 조정하겠다는 의도지만, 해당 지자체는 미분양관리지역 낙인효과가 있다며, 좀 더 구역을 세분화해달라는 요구가 잇따른 바 있다. 

사천지역을 살펴보면, 현재 공사 중인 아파트 미분양물량은 377가구(KCC스위첸 369가구, 용강서희 9가구)이며, 기존 준공이 난 아파트 3곳 105가구다. 준공이 난 지역내 아파트는 대부분 세를 준 것이어서 큰 변화가 없다. 

다만, 미분양 아파트 가구 수가 줄어든 것은 6월 말 입주를 앞둔 KCC 스위첸 영향이 크다. 

KCC스위첸은 6월 입주를 앞둔 아파트로 전체 가구수는 1738세대이며, 미분양 물량은 369가구로 지난 달 대비 15가구 줄었다.

이 외에 옛 해태공장 부지에 정동2지구 지역주택조합이 이번 주 착공 신고를 할 예정으로, 분양승인은 8월쯤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동2지구 주택조합 아파트는 798세대이며, 조합원 80%, 분양 20%로 계획돼 있다. 조합원과 분양 물량은 조정될 수 있다. 

시공사 부도로 방치됐던 사천 에르가 2차도 지난 4월 HUG에서 공매를 진행했으나 유찰됐다. 미분양관리지역 해제 이후에 응찰자가 나타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사업장이 사업이 재개되면 미분양 물량은 늘어날 가능성도 남아 있으나, 당장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천시 건축과 이동준 공동주택 팀장은 “상반기 중에 분양할 아파트 물량이 많지 않아 미분양이 늘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면 10월이면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UG는 4월 29일 제44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전국 34곳을 발표했다. 경남의 경우 창원시, 거제시, 사천시, 김해시, 통영시, 양산시 등 6곳으로 전 달과 같았다. 다만, 사천시와 김해시는 미분양주택 감소로 ‘모니터링 필요’ 지역으로만 분류됐다. 모니터링 기간동안 특별한 사유가 없을 경우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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