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련 “1호기 폐쇄…탈석탄로드맵 촉구” 성명서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4월 말로 폐쇄 예정이었던 삼천포화력 1호기 가동이 연장되자, 경남지역 환경단체들이 반대 입장문을 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과 경남환경운동연합은 7일 성명서를 내고 “삼천포 화력 1호기를 즉각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는 최근 발전 3호기에 문제가 생김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 전력거래소와 협의한 끝에 1호기 재가동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환경단체들은 “정부 설계수명 기준으로 2013년 폐쇄됐어야 하는 삼천포 1호기를 계속 가동하겠다는 것은 정부의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의 민낯”이라며 “1·2호기를 즉각 폐쇄하고 2024년 3·4호기, 2028년 5·6호기에 대한 조기폐쇄 로드맵을 내놓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겨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따라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41기만 가동해 80% 상한 제한으로 출력했지만, 전력 수급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산업통상자원부는 1호기를 가동 연장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여름철 전력수급이 아니라 삼천포 1호기의 원칙적 폐쇄와 탈석탄 로드맵 마련에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는 최근 삼천포 3호기가 고장 나고 5·6호기 가동 계획에 차질이 예상돼 1호기 가동을 당분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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