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비행대대 기록 합산…1억6400만km 비행
지구 4100바퀴…지구와 달 사이 213회 왕복 거리
공군 비행단 최초·최장 기록…KT-1 우수성 입증

4월 24일(금), 비행단 33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 수립 행사에 참석한 3훈비 장병들이 ‘3’훈비와 ‘33’만 시간을 축하하며 양 손으로 숫자 3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공군 3훈비)
4월 24일(금), 비행단 33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 수립 행사에 참석한 3훈비 장병들이 ‘3’훈비와 ‘33’만 시간을 축하하며 양 손으로 숫자 3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공군 3훈비)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 소재 공군 제3훈련비행단(이하 3훈비)이 33만 시간 무사고 비행이라는 공군 최초‧최장 기록을 수립했다.

3훈비 33만 시간 무사고 비행 기록은 4월 24일 오후 215대대 소속 소령 권기택과 중위(진) 정원중이 탑승한 KT-1 훈련기가 훈련을 마치고 활주로에 안착하면서 이뤄졌다.

이번 기록은 3훈비 소속 4개 비행대대 기록을 합산한 값이며 날짜로 환산하면 약 37년 5개월, 비행거리로 환산하면 약 1억 6400만km다. 이는 지구 둘레를 4100바퀴, 지구와 달 사이를 213회 왕복한 거리(평균거리)와 비슷하다. 33만 시간 무사고는 2003년 11월 14일 이후 약 16년 5개월간 3훈비 장병과 군무원이 함께 일궈낸 성과로 평가된다. 3훈비는 2015년부터 5년 연속으로 안전 우수부대, 2019년 안전우수부대 최우수 비행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3훈비가 운용중인 KT-1 훈련기는 설계부터 제작까지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됐으며, 세계 각국에 100대 가까이 수출됨으로써 탁월한 기동력, 낮은 연료 소모율, 높은 안정성 등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3훈비 측은 "새내기 조종사들이 첫 단독비행을 실시하는 훈련비행단에서 수립된 기록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며 "KT-1 모의비행훈련장치, 가상훈련(VR) 시스템 등을 활용한 최첨단 비행교육체계, 빈틈없는 정비 지원, 전 비행단원의 유기적 임무 수행이 잘 이뤄진 결과"라고 자평했다.

3훈비 단장 김정한 준장은 “33만 시간 무사고 비행은 오랜 시간동안 전 비행단원이 기본과 원칙에 충실했기에 세울 수 있는 자랑스러운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선제적 안전관리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바탕으로, 최정예 조종사 양성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월 24일(금), 215대대 소속 소령 권기택과 중위(진) 정원중이 33만 시간 무사고 기록을 달성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부터 차례대로 중위(진) 정원중, 소령 권기택. (사진=공군 3훈비)
4월 24일(금), 215대대 소속 소령 권기택과 중위(진) 정원중이 33만 시간 무사고 기록을 달성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부터 차례대로 중위(진) 정원중, 소령 권기택. (사진=공군 3훈비)

 

강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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