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지지 성향 살피니 ‘남해 응집’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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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지지 성향 살피니 ‘남해 응집’ 두드러져
  • 하병주 기자
  • 승인 2020.04.03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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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MBC경남 사천남해하동 여론조사 분석해보니...

하영제 후보, 남해서 통합당 지지도보다 13.1%p 더 얻어
황인성 후보는 적극 투표층에서 지지율 올라 ‘기대감’
응답자 49.8% ‘정권심판’, 36.7% ‘정권응원’에 힘 실어

사천남해하동 선거구 후보 지지율. MBC경남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9일 경상남도 사천시·남해군·하동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무선 ARS 78.2% 유선 ARS 21.8% 비율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다.
사천남해하동 선거구 후보 지지율. MBC경남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9일 경상남도 사천시·남해군·하동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무선 ARS 78.2% 유선 ARS 21.8% 비율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다.

60대 이상 투표권자가 전체 41%

[뉴스사천=하병주 기자] MBC경남의 사천남해하동선거구 선거여론조사에서 미래통합당 하영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황인성 후보를 20.1%p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오차범위 밖의 큰 격차다. 그런데 여론조사 결과보고서를 꼼꼼히 살펴보니 단순 지지율 말고도 재밌는 정보가 여럿 숨어 있다. 예를 들어 지지후보와 지지정당이 엇갈리는 점, 여기서 지역색 투표 성향이 엿보인다는 점, 적극투표층에선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14.2%p)가 제법 줄어든다는 점 등이다. <관련기사>

먼저 이번 여론조사를 살핌에 있어 이 여론조사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는지 파악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관련 내용은 맨 아래에 소개한다. 다만 응답자 특성은 이렇다.

인구 비율에 따라 가중치로 환산한 500명 가운데 남성은 49.4%, 여성은 50.6%로 여성이 조금 더 많다. 연령별로는 만18세부터 20대까지는 12.6%(63명), 30대는 10.4%(52명), 40대는 15.8%(79명), 50대는 19.8%(99명), 60대 이상은 41.4%(207명)이다. 60대 이상이 압도적으로 많음을 알 수 있다. 권역별로는 사천시 제1선거구(읍면지역) 30.8%(154명), 사천시 제2선거구(동지역) 23.0%(115명), 남해군 22.4%(127명), 하동군 23.8%(119명)이다. 사천 투표권자가 53.8%로 전체의 절반이 조금 넘지만 남해와 하동의 역대 투표 참여율이 사천보다 높았던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황 30.9%, 하 51.0%…지지율 격차 20.1%p

이를 바탕으로 조사결과를 들여다보자. 먼저 이번 선거에 투표 참여 의향이 있느냐를 물은 결과 66.7%가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답했고, 19.4%는 ‘어느 정도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투표 참여 의지는 비교적 높은 편임을 알 수 있다.

이어진 가상대결에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물음에는 미래통합당 하영제 후보 51.0%, 기호1번 황인성 후보 30.9%, 무소속 정승재 후보 3.3%, 국가혁명배당금당 고외순 후보 2.1% 순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이는 12.7%였다. 당선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하 54.0%, 황 29.9%, 고 2.8%, 정 2.3% 순으로 답했다. 적합한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11.0%였다. 황-하 두 후보 격차는 20.1%p에서 23.1%p로 더 벌어졌다.

이 결과만 보면 통합당 하 후보가 민주당 황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여유 있게 앞서는 분위기다. 이는 평소 보수색이 짙은 사천남해하동의 지역정서를 감안하면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결과를 두고 황 후보 지지층에선 ‘실제 여론보다 지지율 격차가 크게 나온 것 같다’는 반응을, 하 후보 지지층에선 ‘현실이 잘 반영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느 쪽이 더 타당한 평가를 하는 건지는 이어서 소개할 정당지지도를 보면서 생각해보자.

사천남해하동 선거구민 정당지지도. MBC경남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9일 경상남도 사천시·남해군·하동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무선 ARS 78.2% 유선 ARS 21.8% 비율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다. 응답률은 7.2%
사천남해하동 선거구민 정당지지도. MBC경남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9일 경상남도 사천시·남해군·하동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무선 ARS 78.2% 유선 ARS 21.8% 비율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다. 응답률은 7.2%

‘조금이라도 호감을 갖고 있는 정당’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미래통합당 44.2%, 더불어민주당 29.5%, 정의당 4.2%, 국민의당 3.9%, 우리공화당 3.2%, 민생당 2.1%, 민중당 1.1% 순으로 지지를 보냈다. 기타정당이나 단체에 1.8%, 지지정당이 없거나 잘모르겠다에 10.0%가 답했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지도 격차는 14.7%p로 황-하 두 후보 지지율 격차보다는 수치가 줄었다.

정당지지도를 후보지지율과 비교하면 통합당 하 후보는 당 지지도보다 6.8%p 높은 지지를 받은 반면 민주당 황 후보는 당 지지도에서 1.4%p 높이는 데 그쳤다. 중도 또는 보수 색을 띠는 국민의당, 우리공화당, 민생당의 지지자 합계(8.2%)가 진보 색이 강한 정의당과 민중당의 지지자 합계(5.3%)보다 비율이 더 큰 데서 오는 영향이 있는 듯 보인다.

‘사천-황’에 비해 ‘남해-하’ 응집력 강해

눈에 띄는 대목은 통합당 지지자의 87.6%가 하 후보를 지지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 중 황 후보를 지지한 비율은 77%에 그쳐, 지지정당과 지지후보의 엇갈림이 민주당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달리 말하면 충성도가 약하다고 볼 수도 있는데, 이를 권역별 투표 성향과 비교하면 또 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다.

권역별 정당지도와 후보지지율 비교표. MBC경남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9일 경상남도 사천시·남해군·하동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무선 ARS 78.2% 유선 ARS 21.8% 비율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다.
권역별 정당지도와 후보지지율 비교표. MBC경남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9일 경상남도 사천시·남해군·하동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무선 ARS 78.2% 유선 ARS 21.8% 비율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다.

권역별 후보지지율을 황-하 두 후보만 비교하면 사천1은 ‘황35.0%-하43.5%’, 사천2는 ‘황28.5%-하51.2%’, 남해는 ‘황21.0%-하63.5%’, 하동은 ‘황37.0%-하48.9%’로 나왔다. 사천 읍면지역 8.5%p 격차에서 동지역 12.7%p 차이로 벌어진 셈이다.

이를 두고 ‘남해 출신 사천시민들이 동지역에 다수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란 풀이가 설득력 있게 들린다. 이는 남해지역 후보지지율을 보면 더욱 또렷해진다. 이곳에선 두 후보의 지지율이 최대로 벌어져 42.5%p를 기록했다. 전체 평균 20.1%p보다 2배를 넘어서는 큰 격차다.

여기엔 후보의 출신지역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 정당지지도를 민주-통합 두 정당만 비교하면 사천1은 ‘민주29.7%-통합42.6%’, 사천2는 ‘민주25.7%-통합44.9%’, 남해는 ‘민주25.7%-통합50.4%’, 하동은 ‘민주36.3%-통합39.7%’로 나왔다.

여기서 남해지역의 정당지지도와 후보지지율을 비교해 보면 의미 있는 변화가 드러난다. 민주당 지지도는 25.7%인데 비해 황 후보 지지율은 21.0%로 4.7%p 내렸고, 통합당 지지도는 50.4%인데 비해 하 후보 지지율은 63.5%로 13.1%p나 올랐다. 여기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진 셈인데, 결국 하 후보의 고향이 남해라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짐작할 수 있다.

이에 비하면 황 후보의 고향인 사천에서의 지지율 상승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민주당 지지도 대비 황 후보 지지율 상승폭은 사천1에서 5.3%p, 사천2에서 2.8%p로 평균 4.1%p다. 이는 통합당 지지도 대비 하 후보 지지율 상승폭이 사천1에서 0.9%p, 사천2에서 6.3%p로 평균 3.6%p임과 비교하면 상쇄될 정도의 미미한 수준이다.

후보 가상 대결 지지율. MBC경남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9일 경상남도 사천시·남해군·하동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무선 ARS 78.2% 유선 ARS 21.8% 비율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다.
후보 가상 대결 지지율. MBC경남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9일 경상남도 사천시·남해군·하동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무선 ARS 78.2% 유선 ARS 21.8% 비율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다.

그렇다면 두 후보의 고향과 무관한 하동지역의 민심은 어떨까? 결론은 하동 역시 남해만큼은 아니더라도 정당지지도에 비해 지지율 상승폭이 하 후보(9.2%p)가 황 후보(0.7%p)에 비해 훨씬 큰 걸로 나왔다. 이와 별개로 하동지역에서 민주당과 통합당의 정당지지도가 3.4%p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는 건 특이한 점이다. 옛 선거에서 드러난 표심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적극 투표층에선 황 35.9%, 하 50.1%

이밖에 정당지지도와 후보지지율을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또 다른 대목은 우리공화당 지지자의 23.4%만 하 후보를 지지했고, 정의당 지지자의 43.6%만 황 후보를 지지했다는 점이다. 물론 전체 응답자 중 차지하는 비율이 적은 편이나 중앙당 차원의 치열한 경쟁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도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또 하나 눈여겨 볼 점은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답한 적극투표의향층에서는 황 후보와 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었다는 점이다. 황 후보 35.9%, 하 후보 50.1%로 지지율 격차는 14.2%p였다.

이는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인식과도 닮아 있다. 즉 ‘국정안정과 지역발전을 위해 여당후보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답한 이가 36.7%, ‘정부의 심판과 여당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답한 이가 49.8%로 나타난 것. 전자는 황 후보, 후자는 하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볼 수 있는데, 두 인식의 격차는 13.1%p이다.

사천남해하동 선거구민 비례투표 의향. MBC경남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9일 경상남도 사천시·남해군·하동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무선 ARS 78.2% 유선 ARS 21.8% 비율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다. 응답률은 7.2%
사천남해하동 선거구민 비례투표 의향. MBC경남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9일 경상남도 사천시·남해군·하동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무선 ARS 78.2% 유선 ARS 21.8% 비율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다. 응답률은 7.2%

끝으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뽑는 정당투표 여론을 보면, 미래한국당 47.7%로 가장 높았고, 이어 더불어시민당 14.5%, 열린민주당 8.7%, 정의당 7.4%, 국민의당 4.7%, 우리공화당 1.8%, 민생당 1.3% 순이었다. 기타정당 4.0%, 지지정당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9.9%였다. 미래통합당 지지자 중 87.4%가 미래한국당으로 응집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38.1%만 더불어시민당으로 넘어가고, 나머진 다른 여러 정당으로 흩어진 모습이었다.

MBC경남의 이번 여론조사(3월 31일 발표)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병행 ARS 조사’였다. 모집단은 사천시‧남해군‧하동군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다. 조사에는 518명(=표본수)이 응답했으나 500명으로 가중치를 주어 산출했다.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2020년 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삼았다. 피조사자 선정에 있어선 유선은 RDD, 무선은 통신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했으며, 유무선 전화 ARS 자동응답 방식(유선 21.8%, 무선 78.2%)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7.2%(유선 6.8%, 무선 7.4%)였다. 표본오차(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3%이다. 여론조사는 3월 29일 하루 동안 이뤄졌다. 여론조사 수행 기관은 MBC경남의 의뢰를 받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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