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시군 진주 상황 재난문자 발송
일부 시민 "사천 대응 느리다" 지적
재난대책본부 "보건소 요청 내용 판단회의 거쳐서 발송"
보건소 "왜 모든 일을 보건소에 미루나...자체 판단해야"

4월 2일 오전 9시30분 기준 각 지자체에서 발송한 재난문자.
4월 2일 오전 9시30분 기준 각 지자체에서 발송한 재난문자.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진주지역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인근 사천시의 재난문자 발송 등 안전 홍보 대응이 미온적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인근 고성군 등에서는 진주 코로나19 감염상황 관련 재난문자를 보내며, 윙스타워를 방문한 군민들에게 군보건소로 연락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천시의 경우 진주 관련 재난문자나 SNS를 통한 시보건소 연락 안내 등이 없거나 느려,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천읍 한 주민은 “인근 진주에서 28일과 31일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사람들이 동요하고 있다. 인근 다른 시군에서도 온갖 재난문자가 다 날아오는데, 정작 사천시는 4월 1일이 될 때까지도 관련 내용으로 오는 것이 없었다”며 “진주지역을 오가는 사람이 많은데, 홍보나 안내가 없어 불안하다. 시의 대처가 너무 느리거나 미온적 아니냐”고 말했다.

이와 같은 지적에, 사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일단 보건소에서 요청하는 내용을 판단회의를 거쳐 재난문자로 발송하고 있다. 4월 2일 오전까지는 해외입국자와 관련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며 “1일까지는 진주 관련 내용을 문자 발송하지는 않았다. 문자 속에 담을 수 있는 내용이 제한적이고, 오히려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어 조심스럽다. 문자 발송 여부와 내용은 회의를 거쳐봐야 안다”고 말했다.

반면, 시 보건소 관계자는 "인근 지역 상황에 주의를 당부하는 것을 왜 모두 보건소에서만 책임을 미루냐"며 "주의를 당부하는 것은 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에서 알아서 해야 한다. 보건소에서 문자를 보내고자 해도 이건 '이래서 안 된다. 저건 이래서 안 된다'고 제한이 많다. 보건소가 모든 업무를 다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 때문에 재난관련 홍보와 대응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공직사회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기사 일부 보강) 한편, 사천시는 뉴스사천 첫 보도 이후인 2일 오전 11시19분께 진주 윙스타워(3월 12일 이후), 진주 스파랜드(3월 25일 이후) 방문 시민들에게 사천시보건소(055-831-4050~6)로 연락바란다는 문자를 보냈다. 마지막에는 '사천시 확진자 없다'는 문구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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