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남강댐 치수능력 증대사업 다시 수면 위로
사천만 최대방류량 초당 1만2000톤 설정…기존 2배  

사천만으로 방류 중인 남강댐 제수문 모습.(사진=뉴스사천DB)
사천만으로 방류 중인 남강댐 제수문 모습.(사진=뉴스사천DB)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한국수자원공사 K-water가 이상기후에 대비해 남강댐 최대 방류능력을 기존의 2배까지 늘리기로 해 지역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K-water는 지난해말 치수능력증대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방류량을 사천만쪽으로 1만2000㎥/s(초당 1만2000톤), 남강 본류쪽으로 2000㎥/s(초당 2000톤) 씩 각각 2배로 늘리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K-water가 극한홍수 상황을 대비해 남강댐 유입량을 기존 1만5800㎥/s에서 1만9400㎥/s로 설정하고, 최대 방류능력 역시 7000㎥/s에서 1만4106㎥/s로 늘리려는데 따른 것이다. K-water는 사천만 방향 제수문을 기존 12문에서 16문으로 늘리고, 남강 본류 쪽으로 터널형태의 보조여수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추정사업비는 3806억 원 상당이며, 사업기간은 2025년까지다.

임태환 K-water 물인프라처 수자원사업부장은 “전국의 다목적댐 가운데 방류량 증대사업을 추진하지 못한 곳은 남강댐 뿐이다. 극한홍수시 남강댐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댐최대방류능력을 늘릴 수밖에 없다”며 “4‧15 총선 이후 주민과 지자체, 단체 등에 이해를 구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영석 사천시 안전도시국장은 “남강댐 방류량 증대는 사천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하동과 남해, 고성까지 큰 피해를 끼친다. 현재로선 절대 협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강춘석 사천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은 “형식적인 절차를 밟아 사업을 강행하려 한다면,  큰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진주시 역시 본류쪽 방류량 절대 불가 입장을 밝혀, 이를 둘러싼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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