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우연이 준비된 과학자와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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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우연이 준비된 과학자와 만났을 때
  • 박종민 사천도서관 사서
  • 승인 2020.03.24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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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사천] '우연과 과학이 만난 놀라운 순간'
「우연과 과학이 만난 놀라운 순간」 라파엘 슈브리에 지음 / 북스힐/ 2019
「우연과 과학이 만난 놀라운 순간」 라파엘 슈브리에 지음 / 북스힐/ 2019

현대인의 식생활 파트너 전자레인지를 상용화시킨 퍼시 스펜서, 책상의 필수품 포스트잇을 발명한 스펜서 실버 등 과학자들은 말한다. 발견의 그 순간은 ‘우연’이었다고.​

물리학 박사이자 과학저널리스트인 라파엘 슈브리에는 일상을 뒤흔든 과학적 발견 중 일부는 연구자의 정교한 각본이 아닌 세렌디피티(Serendipity) 즉, 의도치 않은 뜻밖의 사건으로부터 탄생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던진다.

선의와 악이 공존하는 희대의 발명품 다이너마이트는 알프레드 노벨이 병을 놓친 것에서 비롯됐다. 1867년 그날, 연이은 폭발로 실패를 안긴 골칫거리 니트로글리세린 용액을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렸으나 거짓말처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비밀이 바닥에 있던 규조토와의 조합에 있음을 알아챈 노벨은 그 우연을 통해 결과물을 손에 넣는다.

기적의 약 페니실린 역시 곰팡이와 썩은 멜론의 운명적인 만남과 우연의 거듭 끝에 개발되었다. 이러한 공으로 노벨상을 받게 된 알렉산더 플레밍은 시상식에서 ‘그간 수많은 과학적 성과에 지대한 역할을 한 것은 실상 세렌디피티가 아닐까’라는 소감을 남긴다.

그 밖에도 협심증 치료제 개발 중 임상 부작용에 의해 탄생한 비아그라 등 12가지 사례를 들어 과학사의 중요한 발견이 과학자의 착오, 실패, 실수, 사고로부터 얻은 우연의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하지만 저자는 이들의 세렌디피티는 부단한 연구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그들의 노력이 더해진 단순한 우연이 아닌 준비된 자들의 필연임을 강조한다.

비단 과학 분야뿐 아니라 이미 모든 곳에 준비되어 있다는 세렌디피티! 어떤 일이든 요행을 바라거나 가만히 앉아서 감 떨어지길 기다리지 않고 원하는 것을 위해 소소한 행동이라도 실행한다면 정말 세렌디피티가 우연을 가장한 마법을 부릴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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