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사천, 코로나 위기 극복 ‘헌혈 캠페인’ 펼쳐
코로나 여파 ‘개학 연기·단체 취소’로 피 부족
사천시민들 헌혈 동참해 ‘선한 영향력’ 나눠

[뉴스사천=고해린 기자] 뉴스사천이 경남혈액원, 메가박스 사천점(대표 이평수)과 함께 3월 17일 뉴스사천 주차장 일원에서 헌혈 캠페인을 벌였다.

뉴스사천이 경남혈액원, 메가박스 사천점과 함께 헌혈캠페인을 벌였다. 사진은 헌혈 차량이 세워진 뉴스사천 전경.
뉴스사천이 경남혈액원, 메가박스 사천점과 함께 헌혈캠페인을 벌였다. 사진은 헌혈 차량이 세워진 뉴스사천 전경.

‘코로나19 위기, 헌혈로 이겨내자’는 이름으로 진행된 캠페인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혈액 수급에 보탬이 되고자 기획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들의 잇따른 개학 연기, 군부대 및 각종 단체들의 헌혈이 줄어든 것이 혈액 부족의 이유로 꼽힌다.

캠페인은 경남혈액원이 지원한 헌혈버스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뤄졌다. 코로나19로 개인위생이 중요해진 만큼, 헌혈버스에는 손소독제와 체온 측정 장치가 구비되어 있었다. 방문자들은 세정제로 손을 소독하고 직접 체온을 측정했다.

헌혈차량에 구비된 손소독제와 헌혈 참여 호소문.
헌혈차량에 구비된 손소독제와 헌혈 참여 호소문.

이날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헌혈차량을 찾았다. 실제로 40여 명 정도가 방문했지만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25명의 시민만 헌혈을 할 수 있었다. 헌혈에 참여한 시민에게는 경남혈액원에서 제공하는 기념품과 함께 메가박스 사천점이 준비한 영화관람권 1매가 선물로 제공됐다.

이날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헌혈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날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헌혈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번이 생애 두 번째 헌혈이라는 용남고등학교 2학년 이아영(18) 학생은 “코로나 때문에 혈액이 부족해졌는데, 헌혈에 참여하게 돼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대학생 한유림(22) 씨는 “사천에는 헌혈의 집이 없고, 가까운 진주는 코로나 확진자가 있다고 해서 가기가 꺼려졌다”며 “사천에 차량이 와서 헌혈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뉴스사천 SNS를 보고 헌혈에 동참한 허점중(55) 씨는 “헌혈을 하면 피 검사로 건강 이상유무도 알 수 있고, 피를 빼도 며칠이면 다시 채워지니까 국민들이 헌혈을 생활화해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은미(43) 씨는 “최근 뉴스에서 피가 부족하다는 얘길 듣고 헌혈에 참여하러 왔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다들 혈액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헌혈에 동참한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경남본부 사천택시분회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헌혈에 동참한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경남본부 사천택시분회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경남본부 사천택시분회 등의 단체도 헌혈에 동참했다.

사천택시 소속 김동규(50) 씨는 “전에 수술을 받으며 피를 수혈한 적이 있어서, 헌혈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며 “너 나 할 것 없이 어려운 시국이지만, 힘을 모아 잘 헤쳐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좋은 뜻에 함께하고자 헌혈 차량을 찾았지만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만 했던 시민들도 있었다.

박경진(43) 씨는 “지인을 따라왔는데, 먹고 있는 약이 있어서 아쉽게 헌혈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헌혈에 참여한 시민이 헌혈 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
헌혈에 참여한 시민이 헌혈 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 박현화 간호사는 “헌혈하러 갔다가 코로나에 걸릴까 걱정하는 분들도 있는데, 차량 방역과 1일 2회 소독 등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으니 안심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인한 고충은 없냐는 물음에 박 간호사는 “좁은 공간에서 말하고 뛰느라 마스크만 쓰고 일해도 퇴근하면 머리가 아픈데 현장에서 코로나와 싸우는 의료진들은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고, 헌혈을 통해서만 환자에게 공급할 수 있으니 시민들의 많은 헌혈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헌혈캠페인에 참여한 본지 기자. 첫 헌혈은 따끔한만큼 뿌듯했다.
헌혈캠페인에 참여한 본지 기자. 첫 헌혈은 따끔한만큼 뿌듯했다.

한편 이번 헌혈캠페인에는 한국남동발전(주) 삼천포화력발전본부(본부장 이창식)와 한전KPS(주) 삼천포사업처(사업처장 손준호) 등 협력업체도 동참했다. 이들 업체 직원 69명은 3월 23일 경남혈액원 헌혈차량이 삼천포화력발전소를 방문하자 자신의 피를 나누는 일에 기꺼이 나섰다.

한국남동발전(주)삼천포화력발전본부 등 협력업체 직원들의 헌혈 모습.
한국남동발전(주)삼천포화력발전본부 등 협력업체 직원들의 헌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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