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봄철 산불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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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봄철 산불 예방
  • 강천섭 사천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경
  • 승인 2020.03.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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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경 강천섭
사천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경 강천섭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3∼4월은 예년보다 고온·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경북 동해안 지역은 높새바람 등 잦은 강풍으로 인해 작은 산불도 대형 산불로 확산될 위험이 매우 크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10년 동안 ‘대형 산불 특별대책 기간’인 3월부터 4월까지 평균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연간 산불건수의 44%, 피해면적의 69%를 차지하고 있다. 100ha 이상의 대형 산불은 전체의 77%가 이 기간 중에 집중돼 있다.

또한, 산림청은 3월 3일부터 산불재난 위기 수준에 따라 산불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발령했다. 이에 따라 산불감시인력 2만 3000명, 무인 감시 카메라 913대, 헬기 77대, 경상남도 소방본부 소방공무원(의용소방대원 등) 1만 3400명, 소방차 등 239대를 동원했다. 산림청은 주말 집중 주요 등산로 현장 순찰 및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지상과 공중에서 입체적인 산불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대형 산불 특별대책 기간’에는 국가 위기 경보를 여건에 따라 단계별(주의→경계→심각)로 상향한다. 또한 중앙 및 지역 산불방지대책본부의 인력을 증원하는 것은 물론,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로 전환한다.

경기 및 강원도 일원에는 건조경보와 강풍경보 등 기상 여건에 따라 산불 진화 헬기 7대를 탄력적으로 전진 배치하고, 전국적으로 산불 진화 헬기(산림청 48대, 지자체 68대), 소방청·국방부 등 유관기관 52대 등 총 168대가 신속한 지원 및 협업 체계를 통해 초기 대응에 나선다.

아울러 매주 주말 산림 연접지역에서의 소각행위, 산림 안에서 취사 흡연, 버너·라이터 등의 화기 사용, 입산통제구역 무단입산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계도하고 있다. 하지만 등산객과 산림 인접 주민의 부주의와 ‘설마 내가’라는 안일한 생각이 산림자원 뿐 만 아니라 내 가족의 생명도 화마에 희생시키고 있다.

소중한 산림자원을 푸르게 조성 보존하기 위해서는 관계기관들의 긴밀한 공조체계 확립, 후손들과 함께 건강한 숲을 걸을 수 있는 산불 테마별 진압 환경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히 요구된다. 현 시점에서 기상예보 별 진압(산불위치 확인) 시스템 도입, 24시간 드론 감시단 운영, 소방과 산림청 상시 공조체계 유지 등 실질적인 대책 추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모두 산림자원의 경제적 이중 효과를 깊이 인식하는 자세를 갖고, 의식을 전환하는 것의 중요성이 절실히 요구된다.

따라서 대부분 산불이 사람들의 사소한 부주의와 입산자 실화로부터 시작되는 만큼, 선제적인 예방과 감시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림과 가까운 논·밭두렁에서 쓰레기를 소각하거나, 산림 내 취사와 흡연행위 등을 한 위반자는 과태료 부과 등 관련 법령에 의거 엄정한 조치와 사후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제 우리 사회도 산불로 인한 이중적 산림 피해가 늘어나는 상황을 과감히 날려 보내야 한다. 이번 주말에는 산불을 예방하고 건강한 숲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가족과 함께 피톤치드가 넘치는 숲길을 함께 걸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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