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 인정 받아

제14회 농민의 날을 맞아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대통령상을 받은 김상문 씨.
제14회 농민의 날을 맞아 사천시 사천읍 용당리에 사는 김상문(58세)씨가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농업경영인회 지도자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씨는 작년부터 정동면 화암리 일대에서 고품질 쌀 생산 시범단지 100ha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단지 전체에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시범재배를 하고 있다.

사천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시와 삼천포시에서 세무직 공무원으로 근무했던 김씨는 주위에 만류에도 불구하고 9년간의 공직 생활을 청산하고, 잘사는 농촌을 만들어보겠다는 일념으로 1981년 농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1991년부터 사천위탁영농조합법인을 설립, 운영해 오고 있으며 2008년부터 정부에서 보급된 벼 직파재배기술인 ‘무논점파’ 시범사업을 솔선 실천, 장단점을 면밀히 파악해 축적된 기술력을 농가에 보급하는 등 정부의 각종 시범사업 보급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 왔다.

특히 WTO, FTA 등 농업 개방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품질 쌀 생산을 추진하면서 가을갈이, 녹비작물재배, 화학비료 줄이기 등을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등의 노력으로 2000년부터 3년 연속 경상남도가 고품질 쌀 생산 우수시로 선정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지역 농업을 살리기 위한 활발한 활동으로 주위 농업인들로부터 신뢰를 받아 1988년부터 91년까지 농촌지도자회 회장과 농업경영인회 회장으로 추대되어 활동했으며 1983년 경상남도지사 표창과 1994년 농림수산부 장관상도 받았다.

농업 관련 활동 외에도 못자리에 필요한 상토용 황토를 확보해 농업인에게 공급하고, 노약자나 부녀자 등 어려운 농업인에게 못자리, 약제 살포, 논두렁 잡초제거 등을 대행해 주는 등 농촌지역 봉사활동에도 힘썼다.

그는 또 80세 고령의 장애 노모를 잘 모셔 동네에서는 효자로 알려져 있으며 2000년부터는 매년 개인 사비로 마을경로잔치를 열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씨는 “귀한 상을 받아서 그동안 해왔던 일에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는 짧은 소감을 말했다.

한편 김씨에 대한 대통령상 전달식은 오는 12월10일 창원에 위치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에서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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