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콘텐츠 ‘매향비·매향암각’ 답사
시·산문 등 회원 작품 묶어

[뉴스사천=고해린 기자] “사천흥사매향비는// 어느 간절한 기도에서 꽃봉오리가/ 꽃을 향해/ 꽃봉오리 속 꽃의 향(香)기로/ 빛나는 순간/ 그 순간/ 꼭, 꼭, 갯벌 속에 쟁였던[埋]/ 오랜 말씀이다”(김경 ‘사천흥사매향비의 말씀’ 중에서)

경남현대불교문인협회 사화집 '매향(埋香) 아리랑' 표지. (사진=경불협)
경남현대불교문인협회 사화집 '매향(埋香) 아리랑' 표지. (사진=경불협)

경남현대불교문인협회(줄여 경불협)가 다섯 번째 사화집 <매향(埋香) 아리랑>을 펴냈다. 경불협은 국내에 산적한 문화 콘텐츠를 찾아보고 불교적 사유를 바탕으로 문학작품을 형상화하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사화집에는 회원들이 사천의 문화 콘텐츠인 사천 흥사리 매향비와 삼천포 매향암각을 답사하고 창작한 작품들이 163쪽에 걸쳐 실렸다. 

1부에서는 경불협 회원 33명이 답사로 느낀 점을 창작한 시와 자유 주제로 쓴 시 62편이 담겼다. 2부에서는 박재삼문학선양회(회장 권정) 회원 9명이 참여한 시들이 소개됐다. 3부에서는 김경, 박종현 문인과 조맹지 문화관광해설사의 산문이 실렸다.

2월 16일 열린 '매향 아리랑' 출판기념회.(사진=경불협)
2월 16일 열린 '매향 아리랑' 출판기념회.(사진=경불협)

최정임 경불협 회장은 발간사에서 “회원들 상호간 소원함과 함께 경남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애로점으로 제5집 발간까지는 시간이 더뎠던 아쉬움이 있었다”며 “사천 불교 역사 답사길에 동행이 되어 소중한 옥고를 보내주신 경향 각지의 문학인들에게 각별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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