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존경받는 사천 만들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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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존경받는 사천 만들어 나가겠다”
  • 고해린 기자
  • 승인 2020.03.0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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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규탁 제8대 대한노인회 사천시지회장

[뉴스사천=고해린 기자] 2월 28일 드문드문 떨어지는 빗방울을 뚫고 선구동에 위치한 생활상담소를 찾았다. 곧, 우산도 없이 비를 뚫고 나타난 안규탁(85) 씨가 나타났다. 단정한 옷맵시에 시원시원한 목소리가 그의 성정을 짐작하게 했다. 그는 지난 25일 치러진 대한노인회 사천시지회장 선거에서 제8대 지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앞으로 4년간 300여개의 경로당과 사천 노인들의 권익을 대변하게 됐다.

자신의 경험과 회원들의 협력으로 노인을 위한 사천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그를 만나 당선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28일 만난 안규탁 제8대 대한노인회 사천시지회장 당선자는 노인이 존경받는 사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8일 만난 안규탁 제8대 대한노인회 사천시지회장 당선자는 노인이 존경받는 사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당선 소감은?

=공직생활이라는 인생 1막을 끝내고, 선구동에서 생활상담소를 운영하면서 인생 2막을 살았다. 노인회 지회장에 선출되어 인생 2막을 마무리하고 또 새로운 인생의 막을 열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 내가 가진 행정의 경험과 경로당 생활을 하며 느낀 것들을 거울삼아 마지막 일터라는 생각으로 봉사해 나가겠다.

#사천시지회에서 가장 시급한 일은 뭔가?

=첫 번째는 ‘존경받는 노인상’ 정립이다. 경로당 회장이나 총무 등을 대상으로 우정연수원 연수 등 여러 교육을 제공하고, 이들이 다른 회원들에게 그것을 전파하는 방식이다. 노인들에게 노인으로서의 자존감과 리더십 등을 불어넣고 싶다. 두 번째는 ‘경로당 보조금 확보’다. 물론 경로당 회원들의 회비도 중요하지만 한계가 있다. 학교, 관공서, 사회기업체, 봉사단체 등 여러 기관과 협약 및 결연을 맺어 이를 실현하는 것이 내 목표다.

#‘존경받는 노인상’이란 어떤 것인가?

=나이가 들고 늙었다고 남들이 대접해 주길 바라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를 돌보고 남에게 봉사할 줄 아는 어른이 진정한 노인이다. 바라기만 하면 ‘영감쟁이’ 소리 듣는다. (하하) ‘이런 인생을 살아라’ 하고 본보기가 되는 노인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인 스스로 사회적인 활동을 멈추지 않고, 정신적으로도 많은 부분에서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자체 등에서 지원해줬으면 하는 부분은?

=앞서서 재차 강조했지만, 사회적으로도 노인들이 존경받고 존중받는 분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 노인들도 권리만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의무와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당연하다. 또한, 노인대학으로 활용되는 3개의 복지관 외에 권역별 종합노인복지관 건립에 힘써줬으면 한다. 종합복지관 프로그램도 30여 개로 다양하게 갖춰 노인들이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고,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회장으로서 적극적으로 시와 협조하고 재촉하는 역할을 하겠다.

안규탁 제8대 대한노인회 사천시지회장 당선자.
안규탁 제8대 대한노인회 사천시지회장 당선자.

#사천시도 노인 인구가 상당하다.

=총인구 중에서 65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다. 사천인구 11만5천여 명에서 2만2천여 명이 노인인구다. 사천도 초고령사회에 근접했다. 점점 노인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지자체도 그에 맞는 대책을 갖춰야 한다. 노인들도 자식, 손주, 노령연금 등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삶을 꾸려나가기 위해 힘써야 한다.

#노인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중요한 것은?

=행복은 별게 아니다. 큰 바람 없이 마음을 비우고, 몸이 건강하면 행복이다. 그래서 임기 내에 노인들이 행복한 경로당을 만들고 싶다. 노인들에게 경로당이 언제든지 가고픈 쉼터가 됐으면 한다. 또래 노인들과도 교류하고, 놀이도 하고, 운동도 하는 편안한 곳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노인이 존경받는, 노인이 살기 좋은 사천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 노인들의 많은 협조와 관심을 부탁한다. 또한 시민들도 경로당이나 주변의 어르신들을 보고 남이라고만 여기지 말고, 사소하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와 작은 관심을 부탁한다.

인터뷰 끝에 안규탁 지회장은 코로나에 대한 당부를 덧붙였다. 

“코로나로 경로당도 문을 다 닫았는데, 이럴 때일수록 집이 제일 편안한 쉼터라는 마음으로 안전 수칙에 잘 따르는 게 제일이다. 노인들은 특히 면역력이 약하니 손 잘 씻고, 마스크 잘 하고... 잠시 몸을 사리다 보면 곧 봄이 올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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