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주민설명회서 미룡마을 주민, 반대 의견 없어

미룡일반산업단지 용역업체인 호암기술단 관계자가 주민들에게 산단 조성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천지역 기업체인 삼원전기건설(주)이 실수요자 방식으로 개발하는 미룡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원전기건설(주)은 11일 사천시 남양동 미룡마을회관에서 지역주민과 시의원, 사천시청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룡일반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삼원전기건설에 따르면 총 사업비 53억7천만원(토지매입비 35억67백만원, 직접공사비 16억49백만원, 기타비용 1억54백만원)이 투입돼 사천시 노룡동 888-3번지 일원 41,370㎡부지에 비행기 날개 부품을 생산하는 산업단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은 110명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천 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해 있는 항공기제조업체인 하인즈항공도 입주한다.

미룡일반산업단지 위치도.
삼원전기건설은 내년 4월 공사에 들어가 2011년 완료할 예정이며 현재 사전환경성검토서 제출과 경남도의 산업단지 계획 심의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사업부지 중 52.5%는 이미 삼원전기건설이 매입을 했으며 나머지 47.5%는 건교부, 재정경제부, 농림수산식품부 등이 소유하고 있는 국공유지여서 토지 매입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삼원전기건설은 전망하고 있다.

삼원전기건설은 특히 본격적으로 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오폐수 배출에 따른 바다 오염을 막기 위해 7억원을 들여 고도처리가 가능한 폐수처리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날 주민설명회에는 지역주민과 시의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한 미룡마을 주민들은 미룡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대해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공사 진행 과정에 발생하는 문제와 공장 가동에 따른 바다 오염 대책,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고용 문제를 제기했다.

한 주민은 “빗물을 모았다가 배출하는 저류시설을 계획대로 부지 남쪽으로 옮길 경우 바다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환경영향 평가가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용역을 맡은 호암기술단 관계자는 “사전환경성검토서 초안만 작성되어서 그 부분이 빠졌다”면서 “그러한 우려가 있어 기존대로 저류시설을 설치하는 방안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민은 “산업단지 건설로 미룡마을에 도움이 되는지, 공사 진행 중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업체 측이 책임을 지고 해결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주민들의 고용도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삼원건설 관계자가 주민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에 삼원전기건설 관계자는 “그렇게 하겠다”며 “마을주민들을 최우선적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정희 의원은 “향후 사업 방향과 함께 오폐수 처리시설이 제대로 가동되는지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삼수 의원은 “이런 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면 전 시의원들에게 보고를 해서 의논을 해야 하는데 빠졌다”며 “앞으로 반드시 그런 절차를 거쳐 추진해 줄 것”을 사천시에 요청했다.

박상철 사천시 공단조성과장은 “저도 미룡마을이 고향”이라고 말한 뒤, “주민들에게 득이 되는 방법이 첫째 목표이다”며 “저류지는 바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기존에 있던 대로 하라고 업체 측에 애기했고, 미룡마을 주민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나타났듯이, 미룡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열쇠를 쥐고 있는 지역주민들이 반대를 하지 않음에 따라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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