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농협 등 꽃 소비 촉진 캠페인

화훼농가에서 재배 중인 장미.(사진=사천시)
화훼농가에서 재배 중인 장미.(사진=사천시)

사천시와 농협 등이 코로나 19 감염증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재배 농가와 동네 꽃가게를 돕기 위해 꽃 소비 촉진 운동에 나섰다.

최근 코로나 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졸업식과 입학식, 각종 행사 등이 취소되면서 전국적으로 화훼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천의 경우 화훼농가 2곳에서 1ha 정도 꽃을 재배하고 있다. 지역에는 크고 작은 꽃집이 있으나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다.

현재 장미꽃 한 묶음 가격은 2000원 안팎으로 생산원가 7000원을 크게 밑도는 실정으로 출하되고 있다. 하지만 소비물량이 극히 적어 화훼시장에서는 꽃 반입을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천시 정동면에서 장미와 안개꽃을 재배하는 최진섭 씨는 “서울의 상인들이 꽃이 팔리지 않으니 올려 보내지 말라고 하더라”며 “하지만 1년 동안 애써 농사 지은 꽃을 자기 손으로 폐기할 수 없어 가격이 아무리 낮더라도 화훼시장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사천시는 어려운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시청 전 부서, 학교, 농협 등 97개 기관·단체 및 민간업체를 대상으로 ‘생일 등 기념일에 꽃 선물하기’와 ‘1사무실 1꽃병 갖기’, ‘직원 가정의 꽃 장식 생활화’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사천시농업기술센터 원예특작팀 관계자는 “경남도와 함께 화훼농가와 시장이 안정화가 될 때까지 꽃 소비 촉진운동을 계속해서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사천시지부도 시지부와 시청 출장소 등에서 창구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꽃나눔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농협은 지난 2월 13일 한차례 캠페인을 진행한 이후 20일과 21일에도 튤립과 장미 1000송이를 방문객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김창현 지부장은 “꽃으로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코로나 위기 극복에 동참하자는 취지에서 꽃나눔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사천시지부가 꽃소비 촉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사진=농협)
농협사천시지부가 꽃소비 촉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사진=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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