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 이삼수 사천시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전국시군구의장단협 공동 건의·중앙부처 방문 계획
지난해 발전소 우회도로 협상 타결까지 시의회 함께
“해외연수 더 내실 다질 것”…의회생중계 방안 검토
케이블카 연계 ‘무지갯빛 탐방로’ 현실화 적극 노력

▲ 이삼수 사천시의회 의장은 뉴스사천과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지난해 의미 있었던 일로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협상 타결을 꼽았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이삼수 사천시의회 의장은 뉴스사천과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지난해 의미 있었던 일로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협상 타결을 꼽았다. 올해는 남부권 제2관문공항 의제화와 사천해양경찰서 유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4‧15총선과 관련해서는 여상규 의원 불출마에 적잖게 놀랐다고 밝히면서, 지역을 발전시킬 힘 있는 후보가 정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해외연수와 관련해서는 연수 목적과 내용 모두 내실을 다져갈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시의회 인터넷 중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동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곱빛깔 무지갯빛 탐방로 사업이 더 구체화될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뷰는 지난 1월 8일 오전 9시 시천시의회 의장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지난 한 해는 어떠한 해 였나?

=사천시민들 입장에 서서 큰 현안사업들을 챙기느라 분주한 한 해였다. 특히,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발전소 우회도로 협상 타결이 지난 연말께 이뤄졌다. 시의회는 지난해 초반 집회부터 초종 협약서 체결까지 시민들과 함께 노력했다. 막판 진통이 있을 때도 의장으로서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고 노력했다. 발전우회도로 외에도 KAI 우주센터 유치라던지 시 집행기관과 함께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왔다. 지역의 갈등 현안에 대해서도 의원들이 직접 나서 중재하려 노력하면서 일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줬다.

▲갈등 이야기가 나온 김에 ‘사남면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에 대해 한마디?

=사남중심지 사업과 관련해 주민간 반목과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사업의 중심시설인 사남복지센터 위치 선정을 두고 말이 많았으나, 추진위 결정 사항에 ‘법적인 하자’가 있었던 것은 아니어서, 적극 나서기는 어려웠다. 다만, 지역구 시의원들이 주민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원만한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했다. 시 또한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다른 사업을 추진할 때 주민들의 목소리에 더 신경을 썼으면 한다.

▲지난해 남부권 제2관문공항 의제화와 사천공항 활성화에 시의회도 공을 들였다.

= 남부권 제2관문공항 유치는 ‘사천의 희망’ 같은 사업이다. 올해도 관문공항 여론화를 위한 세미나를 유치한다던지, 의회 차원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중앙부처를 방문한다던지 하는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경남시군의장협의회에서 안건을 채택하도록 노력하고, 전국시군구의장단 협의회에서 공동안건을 채택해 우리의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해 시군구의장단협의회 공동 건의안건으로 올렸던 사천해양경찰서 신설 문제도 올해는 좀 더 구체화시켜 나갈 것이다. 해양경찰청도 방문해 사업이 좀 더 진척이 있을 수 있도록 여론화를 시켜 나갈 것이다.

▲ 체류형 관광 활성화, 시의회도 고민이 많을 것 같다.

= 케이블카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 다들 느끼고 있다. 사천시와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가 적극 노력하고 있는 ‘일곱 빛깔 무지갯빛 탐방로’사업이 현실화되면 케이블카 10개 하는 것보다 더 효과가 클 수 있다. 삼천포 실안에서 출발해 저도-마도-신도-늑도-초양도를 거쳐 대방 삼천포대교공원으로 돌아오는 보행교 연결 사업인데, 올해 국립공원 저지대 탐방인프라 조성 타당성 조사가 진행될 것이다. 내년도 국비 예산에 포함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주위 여론을 환기시켜 나갈 것이다. 잘만 되면 사천의 명물이 아닌 세계의 명물이 될 것이다. 
 
▲여상규 국회의원이 불출마했다. 이번 총선 어떻게 바라보나?

= 여상규 의원의 불출마는 갑작스러운 것이어서 적잖이 놀랐다. 솔직히 처음엔 ‘멘붕’이었다. 자유한국당 중앙당에는 총선 후보를 빨리 결정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천지역 도의원과 시의원은 총선 후보가 공식 결정되기 전까지는 어떠한 예비후보와도 개별 접촉하거나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를 모은 바 있다. 현재로서는 총선에 대해 말을 하기가 조심스럽다.

▲ 이삼수 사천시의회 의장이 올해 주요 의정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삼천포항, 동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해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면?

=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2019년에는 전년 대비 수산물 위판고가 270억 원 정도 줄어든 것으로 이야기 들었다. 어민들이 그만큼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어자원 고갈로 인한 고충을 사천시가 어떤 식으로 추스려 줄 지 챙겨나가겠다. 삼천포는 낚시어선이 활성화되어 있다. 낚시객들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 필요성을 느낀다. 금어기 설정과 관련해서도 시군간 형평성이 맞지 않게 설정된 부분이 있다. 우리는 잡을 수 없는데, 다른 군에서는 어업이 되는 것도 있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의회가 적극 나설 것이다. 예를 들면, 사천은 1월 1일부터 대구 금어기에 들어갔으나, 남해와 거제는 1월 31일부터다. 이런 문제들을 하나씩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를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올해는 어떻게 할 것인가?

= 사천시의회는 다른 지역보다는 사전 토론이나 다녀온 다음 정책 간담회 등을 열어, 연수 목적을 살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시의원들의 역량 강화 차원에서 연수는 필요하다. 시민들에게 박수 받을 수 있도록 상임위원장들과 적극 상의해 나가며 연수를 준비하겠다.

▲전국 의회에서 인터넷 생중계를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다. 사천시의회는 계획이 있는가?

= 과거에 비해 생중계를 하는 지방의회가 늘어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의정활동 인터넷 생중계를 하면 얼마나 비용이 들지, 실제 효과가 어떨지, 실행 후 장점과 단점이 어떠한지 구체적으로 검토해 가겠다. 시의원들의 의견도 중요하다. 일단 먼저 시행한 곳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챙겨보고, 구성원 의견을 들어보겠다.

▲새해, 시민들에게 하고픈 말은?

=시의원 한 분 한 분 열정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 시민들의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크고 작은 현안들을 잘 챙겨 가겠다. 2020년 행복과 희망 가득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