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초, ‘마을 공간 재구조화 프로젝트’
학교 내부·외부 공간 변화 이끌어

[뉴스사천=고해린 기자] “우와! 이게 우리가 정말 직접 만든 벤치 맞아요?”

▲ 서포초 학생들이 직접 만든 거북이 벤치. (사진=서포초)

서포초등학교(줄여 서포초, 교장 전제헌) 학생들의 손길로 학교와 마을 공간에 작은 변화가 찾아왔다. 이른 바 ‘마을 공간 재구조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2019년 9월부터 12월까지 서포초 학생들이 매주 2시간씩 직접 기획한 아이디어로 학교와 마을 공간을 새롭게 꾸미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포초 학생들은 5학년을 중심으로 전교생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학생 저마다의 개성을 담은 작은 물고기를 꾸미고, 그 물고기들이 모여 큰 물고기 형상을 띄도록 학교 내부의 빈 벽을 꾸몄다. 

▲ 서포초 학생들이 직접 만든 벤치에 앉아 웃고 있다.(사진=서포초)

지난 12월 27일, 학생들이 방과 후와 주말에 자주 이용하는 학교 외부 별주부 작은 도서관 입구에는 거북이 모양의 벤치가 놓였다. ‘별주부 작은 도서관’이니 서포 비토섬 전설을 토대로 거북이 모양의 벤치를 만들자는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됐다. 목공 전문가의 손을 빌려 거북이 벤치의 전체적인 모양이 갖춰졌다. 학생들은 목공방을 직접 방문해 벤치를 색칠하고, 거북이 머리와 등껍질을 꾸몄다. 특히 등껍질에 붙여진 장식은 학생들이 직접 수집한 단추를 하나하나 붙여 완성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담당한 배은지 교사에 따르면, 학생들이 신기해하면서도 열심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배 교사는 “화단 정비와 벤치 설치 등 공간 재구조화 프로젝트로 학생들과 마을의 연결고리가 생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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