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혁신 추진단’ 신설···학교 공간 혁신
용남중학교, 공간 혁신 ‘우수’ 사례로 꼽혀

▲ 용남중학교 ‘채움뜰’에서 진행되는 버스킹 공연 모습.(사진=용남중)

[뉴스사천=고해린 기자]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교육 혁신 추진단을 신설하고, 2020년부터 본격적인 공간 혁신 사업을 추진한다. 이런 가운데, 학교 공간 혁신의 대표적 우수 사례로 사천 용남중학교(줄여 용남중)가 꼽혀 눈길을 끈다. 

용남중은 2017년부터 교무실 리모델링을 시작으로 작년 4월 ‘지혜샘’ 도서관 개관까지 180도 달라진 공간 혁신을 이뤄냈다. 

첫 번째로 눈에 띄는 공간은 ‘학생 교육 공간’이다. 다양한 색의 벽 패널, 대형 사물함 등으로 교실을 리모델링하고, 전자칠판, 무선네트워크망, 태블릿 PC, 탭북 등으로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교육환경을 구축했다. 자유학기 특화공간으로 전문장비가 갖춰진 목공실도 생겼다.

교사들이 직접 설계와 시공에 참여한 ‘교사 소통 공간’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고벽돌과 원목, 수평적인 책상배치 등으로 카페처럼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교무실이 탄생했다. 

‘학생 생활 공간’으로는 2020년부터 전면 시행될 자유학년제에 적합한 복합공간인 ‘채움뜰’을 만들었다. 폴딩도어를 열면 건물 내부가 광장과 연결되어 확장된 공간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 1952년에 설립된 용남중은 이와같이 학교 공간 혁신을 거쳐 새롭게 탈바꿈했다.

▲ 용남중학교 '지혜샘' 도서관 전경.(사진=용남중)

위의 용남중 사례와 같이 교육혁신 추진단은 경남형 공간 혁신 모델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교육혁신 추진단은 2019년부터 시범운영해 오던 공간 혁신 사업을 일괄적으로 통합 추진해 학교 현장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을 한다.

김태균 교육혁신추진단 단장은 “학교 공간 혁신은 단순히 노후한 학교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학교 공간을 조성하고 학교에 관한 생각을 바꾸며, 교육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존의 학교가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획일적인 공급자 위주의 공간이었다면, 공간 혁신은 학생과 교사, 교육공동체가 직접 참여해 다양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용남중학교 '지혜샘'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는 학생들.(사진=용남중)

한편, 경남교육청은 지난해 공간 혁신사업 공모로 선정된 18개 학교에 42억 원을 투입했다. 올해는 66억 원의 예산을 들여 학교 공간 혁신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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