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업체 A사 뇌물사건, 그 끝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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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업체 A사 뇌물사건, 그 끝은 어디?
  • 하병주 기자
  • 승인 2019.12.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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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어 경찰청 본청에서도 수사 시작
‘조폭 동원해 이사 감금’ 주장 확인 들어가
‘경남경찰청 소속 수사관 개입’ 의혹도 일어
사천경찰서 전경.

사천의 한 식품가공업체(어묵 등 제조)에서 비롯된 뇌물사건이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전 고등군사법원장의 구속에 이어 경찰과 조직폭력배 연루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검찰은 사천에 소재한 군납업체 A사에서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11월 18일 이동호 전 고등군사법원장을 구속했다. 이어 A사 대표 B씨까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11월 28일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자 검찰은 12월 3일 사천경찰서를 압수수색 했다. A사가 2016년 무렵, 전 사천경찰서장 C씨에게 평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정황을 잡고서다. 당시의 수사기록을 들여다본 검찰이 공무상 기밀누설·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C씨를 구속하려 했지만, 이번에도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법원은 18일 C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 뒤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 혐의가 소명되나 수령한 금품의 규모 및 내역, 수사진행 경과 및 전후 사정, 범죄전력, 주거 및 가족관계 등에 비추어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사유를 밝혔다.

법원이 A사 대표 B씨와 전 사천경찰서장 C씨를 구속하지 않으면서 마무리단계로 넘어가는 듯 보였던 이번 사건은 경찰청에 의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세계일보 등 일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가 A사와 관련해 새로운 첩보를 접하고 수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 보도에 따르면, A사와 B씨는 사업 분쟁과 관련해 조직폭력배를 동원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 과정에 경찰관 D씨가 개입했다고 보고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의혹의 핵심은 B씨가 한때 A사 직원이자 그의 동료였던 E씨의 횡령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같은 회사의 임원 F씨를 감금해 유리한 진술을 받아냈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 조직폭력배와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경찰관 D씨가 일정한 역할을 했는지 여부다.

경찰은 지난 19일 관련자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특정 폭력조직의 두목과 부두목 등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공동 감금)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B씨와 D씨, 그리고 조직폭력배들과의 연관성을 밝히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식품가공업체 A사와 관련한 보도가 연일 잇따르면서 지역민들의 궁금증도 증폭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A사 측은 일체 언급을 피하고 있다. 사천경찰서도 당혹해 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검찰 (압수수색)조사에서 추가로 드러난 게 없는 줄 아는데, 그래도 우리가 언론에 자주 언급되니 곤란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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